데이터 기준: 2026-06-13 dartlab 실측 — LG디스플레이(034220) 연결 재무제표(CFS) 기준.
핵심 숫자: 매출 25.81조 · 영업이익 +5,170억 (2023 바닥 -2.51조에서 흑전) · 매출총이익률 13.1% (2023 1.6% 바닥) · 부채비율 243% · 자본총계 7.84조 (2021 14.76조의 절반)
이 글의 용어: 매출총이익률 = 물건을 팔고 원가를 빼면 남는 비율 · 영업이익률 = 거기서 판매·관리비까지 빼고 남는 비율 · 감가상각 = 과거에 지은 공장·설비 값을 매년 조금씩 비용으로 깎는 것 (패널 공장은 이 비용 덩어리가 매우 크다) · 가격수용자(price-taker) = 값을 자기가 못 정하고 시장이 정하는 대로 받아야 하는 위치 · 치킨게임 = 적자를 감수하고 물량을 쏟아부어 경쟁사를 먼저 쓰러뜨리는 전략 · commodity = 차별화가 어려워 결국 가격으로만 경쟁하게 되는 범용품.
프롤로그 — 같은 회사, 같은 기술, 정반대 성적표
2013년,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을 양산했다. 삼성보다 먼저였다. 그리고 12년 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같은 시장에서 삼성은 80%대를 쥐고 있다. 같은 나라, 같은 기술, 거의 같은 시기에 출발했는데 — 한쪽 화면(대형 TV)에선 세계 1등, 다른 화면(스마트폰)에선 거의 0이다.
성적표의 반대편을 숫자로 보면 더 이상하다. 2023년, LG디스플레이는 21조 3천억 원어치를 팔았다. 그런데 물건을 팔아 원가를 빼고 남은 돈(매출총이익)은 3,452억 원뿐이었다. 100원어치를 팔아 1.6원이 남은 셈이다. 나머지 98.4원은 만드는 데 다 들어갔다.
여기까지만 보면 “안 팔려서 망한 회사”처럼 들린다. 그런데 아니다. 매출은 9년 내내 21조에서 30조 사이로 멀쩡했다. 무너진 것은 매출(파는 양)이 아니라, 그 매출에서 얼마를 남기느냐였다. 영업이익은 2017년 +2조 4,616억에서 2023년 -2조 5,102억으로, 부호 자체가 뒤집혔다 — 매출은 거의 그대로인데.
관통선은 하나다. “세계 최초 기술까지 만든 회사가, 21조를 팔든 30조를 팔든 그 해 흑자일지 적자일지를 왜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가?”
답을 먼저 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이라는 commodity 좌표에 거대한 공장을 박아 넣었다. 그 좌표에서는 가격을 회사가 아니라 시장(중국 경쟁사·대형 고객)이 정한다. 회사가 할 수 있는 건 다 지어놓은 공장의 감가상각(고정비)을 떠안고, 그 가격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더 쓰린 건 — 회사를 세계 1위로 올려준 무기(치킨게임)가, 정확히 그 회사를 끌어내린 무기였다는 점이다.
1막 — 빌려온 시작 (1999)
왜 1999년부터 시작하는가. LG디스플레이는 자기 돈만으로 태어난 회사가 아니다. 1999년, LG전자의 LCD 사업은 네덜란드 필립스와 50:50 합작회사 LG.Philips LCD로 출범했다. 필립스가 약 16억 달러를 댔다. 패널 공장은 한 번 지을 때 조 단위가 드는 장치산업이라, 외부 파트너의 자본 없이는 판을 키울 수 없었다.

초대 사령탑 구본준은 사내 인사말을 “일등합시다”로 바꿨다. 1등을 향한 의지는 분명했다. 그런데 질문이 남는다 — 남의 돈으로 시작한 회사가 ‘일등’을 외칠 때, 그 일등은 어디서부터가 자기 것인가? 이 물음이 이 회사 30년을 따라다닌다.
2000년 LG는 세계 최초로 IPS 패널을 양산한다. 넓은 시야각이 강점인 이 기술은 훗날 애플 아이패드·아이폰의 화면으로 선택받는 결정적 무기가 된다. 2004년 LG.Philips LCD는 뉴욕증시와 한국거래소(034220)에 동시 상장하며 독립 회사의 외형을 갖춘다.
이 막의 끝에서 다음 막의 질문이 열린다. 빌려온 자본으로 시작한 회사는, 무엇으로 세계 1위까지 올라갔는가?
2막 — 빈자리를 채우다: 일본을 끌어내린 칼 (2000년대)
왜 한국이 1위가 됐나. TV가 브라운관(CRT)에서 평면(LCD)으로 넘어가던 2000년대, 디스플레이 패권은 일본(샤프 등)에서 한국·대만으로 넘어왔다. 그 이동을 만든 것은 더 좋은 기술이라기보다 물량이었다.
한국 패널사들은 6~7세대 LCD 라인에 막대한 설비를 깔고,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패널을 쏟아냈다. 가격이 떨어지면 자본이 약한 경쟁사가 먼저 쓰러진다 — 이른바 치킨게임이다. 일본 샤프가 이 소모전에서 고사했고, 그 빈자리를 LG디스플레이와 삼성이 채웠다. 노트북·모니터 패널에서 세계 1·2위에 올랐다.
여기서 기억해 둘 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를 정상에 올린 무기는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라 ‘남보다 크게 짓고 싸게 파는 능력’이었다. 이 무기는 효과적이지만 위험하다 — 더 큰 자본을 가진 후발주자가 나타나면, 똑같은 칼이 이번엔 나를 향하기 때문이다. 그 후발주자는 10년쯤 뒤에 나타난다. 중국이었다.
이 막의 끝에서 다음 막으로 넘어간다. 정상에 오른 회사를, 한동안은 외부의 거대한 수요가 떠받쳐 준다.
3막 — 세계가 키운 정상 (2010~2021)
왜 정상이 화려했나. 2010년대, LG디스플레이의 호황은 회사가 만든 것이라기보다 밖에서 들어온 것이었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LG의 IPS·LCD 패널을 대량으로 채택했다. 한때 아이폰 LCD 물량의 약 40%를 LG디스플레이가 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객이 회사를 끌어올렸다.
기술 자존심도 세웠다.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 대형 OLED는 지금도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양산하는 영역이다.
당시 한상범 사장은 “UHD OLED에 올인하겠다. 시점의 문제이지 반드시 시장이 열리고 우리가 1등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호황의 정점은 두 번 찍혔다. 2017년 영업이익 2조 4,616억, 그리고 2021년 — 코로나로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 29조 8천억, 영업이익 2조 2,306억. 외부 수요가 밀려들 때 이 회사는 분명 거대한 이익을 냈다.
여기서 멈칫: 호황의 트리거가 전부 회사 밖에 있었다 — 애플의 채택, 코로나의 비대면 수요. 회사가 수요를 창출한 게 아니라 들어온 수요를 받았다. 밖에서 들어온 호황은, 밖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다.
이 막의 끝에서 다음 막의 질문이 정해진다. 그렇다면 그 수요가 빠지고, 자기가 썼던 그 칼을 더 큰 손이 쥐면 어떻게 되는가?
4막 — 거울에 비친 가해자 (2021~)
왜 똑같은 일이 반복됐나. 중국의 BOE와 CSOT가, 정확히 LG디스플레이가 일본 샤프에게 했던 그 일을 — 더 큰 규모로 — 되풀이했다. 국가 보조를 등에 업고 LCD 라인을 대규모로 깔고, 적자를 감수하며 패널을 쏟아냈다. LCD 가격이 폭락했다. 2021년 중국은 세계 디스플레이 점유율 41.5%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은 33.3%로 2위로 밀렸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구조에서 가격수용자가 됐다. 패널 가격은 중국의 공급량이 정하고, 회사는 그 가격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자기가 일본을 끌어내릴 때 휘둘렀던 칼에, 이번엔 자기가 베였다.
이 막의 끝에서 다음 막으로 넘어간다. 가격을 못 정하는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생겼는가?
5막 — 만드는 것이 값을 못 정하는 순간 (2022~2023)
왜 21조를 팔고 3,452억밖에 못 남겼나. 여기가 이 글의 심장이다. 9년 손익계산서를 펼치면, 매출은 거의 평평한데 이익만 부호를 바꾼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34220")
c.select("IS",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freq="Y") | 항목 (1년치 합산, 억원) | 2025 | 2024 | 2023 | 2022 | 2021 | 2020 | 2019 | 2018 | 2017 | 2016 |
|---|---|---|---|---|---|---|---|---|---|---|
| 매출액 | 258,101 | 266,153 | 213,308 | 261,518 | 298,780 | 242,301 | 234,756 | 243,366 | 277,902 | 265,041 |
| 매출원가 | 224,336 | 240,399 | 209,856 | 250,277 | 245,729 | 215,875 | 216,073 | 212,513 | 224,246 | 227,543 |
| 매출총이익 | 33,765 | 25,754 | 3,452 | 11,241 | 53,051 | 26,426 | 18,683 | 30,853 | 53,656 | 37,498 |
| 영업이익 | 5,170 | -5,606 | -25,102 | -20,850 | 22,306 | -291 | -13,594 | 929 | 24,616 | 13,114 |
| 당기순이익 | 3,038 | -15,702 | -25,767 | -31,956 | 13,335 | -706 | -28,721 | -1,794 | 19,371 | 9,315 |
표시: 매출은 21조~30조 사이를 오갈 뿐인데 영업이익은 +2.46조(2017) → -2.51조(2023)로 부호가 뒤집혔다. 2023년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은 1.6% — 21.3조를 팔아 3,452억. 매출(수요)이 아니라 가격이 모든 손익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브랜드 마진(매출총이익률 73%)은 지켰지만 채널이 무너진 아모레퍼시픽과는 정확히 반대 부위의 골절이다 — 아모레는 양을 잃었고, LG디스플레이는 단가를 빼앗겼다.
“원가에 판다”가 아니라 “공장값을 못 건진다”
여기서 정확히 짚어야 할 게 있다. 매출총이익률 1.6%를 보고 “원가에 거의 그냥 팔았다”고 읽으면 절반만 맞다. 패널 제조에서 매출원가의 큰 덩어리는 감가상각 — 이미 지어놓은 거대한 공장 값을 매년 비용으로 깎는 것이다. 이 비용은 패널이 비싸게 팔리든 싸게 팔리든 똑같이 찍힌다. 그래서 가격이 떨어지면 매출총이익률이 폭락한다. 변동비가 매출을 넘어서가 아니라, 비싸게 지은 공장을 싼값에 돌려 고정비를 못 건지는 것이다.
증거는 현금흐름에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은 -2조 5,102억으로 사상 최악이었는데, 같은 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 6,827억으로 플러스였다. 손익을 갉아먹은 감가상각이 실제 현금이 나가는 비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LG디스플레이의 병은 “만들수록 현금이 샌다”가 아니라 “다 지어놓은 공장의 값을, 떨어진 패널 가격으로는 회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패널 가격을 회사는 정하지 못한다.
이 막의 끝에서 다음 막으로 넘어간다. 값을 못 정하는 회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6막 — 곳간을 헐다 (2024)
왜 자산을 팔고 주주를 희석했나. 영업으로 이익을 못 내니, 회사는 가진 것을 팔아 버텼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34220")
c.select("BS", ["자산총계", "부채총계", "자본총계"], freq="Y") | 항목 (Q4 스냅샷, 억원) | 2025 | 2024 | 2023 | 2022 | 2021 | 2019 | 2017 | 2016 |
|---|---|---|---|---|---|---|---|---|
| 자산총계 | 269,167 | 328,596 | 357,593 | 356,860 | 381,545 | 355,746 | 291,597 | 248,843 |
| 부채총계 | 190,775 | 247,868 | 269,888 | 243,668 | 233,920 | 230,863 | 141,782 | 114,219 |
| 자본총계 | 78,392 | 80,728 | 87,705 | 113,192 | 147,625 | 124,883 | 149,815 | 134,624 |
표시: 누적 적자가 자본을 갉아먹어 자본총계는 2021년 14조 7,625억에서 2025년 7조 8,392억으로 거의 절반이 됐다. 부채비율(부채÷자본)은 2025년 243%, 2023년에는 308%까지 올랐다. 빚 없이 자본을 쌓던 아모레퍼시픽(부채비율 26%)과 정확히 반대편의 재무구조다.
버티기 위해 회사는 두 가지를 했다. 첫째, 202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 1조 2,924억을 단행했다 —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하면서까지 현금을 끌어왔다. 둘째, 같은 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중국 TCL 계열(CSOT)에 약 2조 원에 매각하고 LCD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자기를 적자로 몰아넣은 그 LCD 사업을, 자기를 적자로 몰아넣은 그 중국 회사에게 판 것이다.
이 막의 끝에서 마지막 질문이 열린다. 그런데 — 똑같은 한국 회사인 삼성은, 같은 중국 환경에서 왜 멀쩡한가?
7막 — 삼성 82% vs LG 2%: 외부 탓만은 아니다
왜 같은 나라 회사는 살았나. “중국에 밀려서 졌다”는 서사에는 결정적 반례가 있다. 같은 한국, 같은 시기에 삼성은 살아남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중국을 따돌렸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로 무게중심을 옮겨 그 시장을 장악했다. 2019년 기준 스마트폰 OLED 점유율은 삼성 82% vs LG 2%였다.

이 비대칭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외부 탓”이라는 변명을 깨기 때문이다. 중국 공급과잉이라는 같은 환경에서 한 회사(삼성)는 다른 좌표(메모리·모바일 OLED)로 갈아타 살아남았고,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이라는 좌표에 공장을 박은 채 남았다. 무너진 진짜 원인은 환경이 아니라, 회사가 어떤 좌표에 몸을 실었느냐였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를 세계 최초로 만든 1등이었지만, 정작 돈이 되는(차별화가 유지되는) 중소형 OLED 좌표에서는 후발에 밀렸다.
세계 최초의 기술이 있었는데도 마진을 못 지켰다는 것 — 이것은 “기술로 차별화하면 산다”는 통념을 LG디스플레이 자신이 반증한 셈이다. 기술 1위가 가격결정력으로 자동 번역되지 않는다.
이 막의 끝에서 산업 전체로 시야를 넓힌다.
산업 패턴 — 디스플레이는 왜 commodity로 끝나는가
왜 아무리 앞서도 따라잡히나.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새로운 기술(LCD, 그다음 OLED)이 처음 나오면 차별화로 높은 값을 받지만, 그 기술이 표준이 되는 순간 — 더 큰 자본을 가진 후발주자가 더 큰 공장을 지어 물량으로 가격을 끌어내린다. 차별화가 사라지고 가격으로만 경쟁하는 범용품(commodity)이 되면, 이기는 쪽은 가장 싸게, 가장 많이 짓는 자다.
일본 샤프가 LCD에서 그렇게 한국에 졌고, 한국 LG디스플레이가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졌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같은 사이클을 다섯 번 겪고도 살아남은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는 차별화가 유지되는 다음 좌표로 옮기기가 더 어려웠다. 이것이 LG디스플레이만의 불운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라는 산업의 형태다. 그래서 진짜 질문은 “어떻게 1등을 하느냐”가 아니라 “commodity가 되기 전에 차별화가 유지되는 다음 좌표로 옮길 수 있느냐”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로 옮겼고, LG디스플레이는 대형에 남았다. 직접 거대한 공장을 짓는 종합반도체(IDM)가 같은 commodity 함정에 빠지는 모습은 인텔에서도 보이고, 공장 없이 설계만 해 가격결정력을 쥔 엔비디아는 그 정반대 좌표에 서 있다.
이 막의 끝에서 마지막 막으로 넘어간다. 그렇다면 2025년의 흑자전환은, 마침내 옮겨탄 신호인가?
8막 — 2025년의 흑자, 누구의 페이지인가
왜 흑자가 돌아왔나. 2025년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영업이익 +5,170억으로 흑자전환했다. 바닥이었던 2023년(-2.51조)에서 보면 분명한 반등이다. 그러나 이 흑자를 “실력 회복”으로 단정하면 거짓이 된다. 이 흑자는 세 가지가 겹친 결과다 — ① 적자를 내던 LCD 사업에서 철수했고(적자원 제거), ② 광저우 공장 등 자산을 매각해 몸을 가볍게 했으며, ③ 패널 가격 사이클이 반등했다.
세 가지 중 회사가 직접 통제한 것은 ①②(철수와 매각)이고, ③(가격)은 여전히 외부가 정한다. 매출은 25.8조로 정점(29.9조)에 못 미친 채 정체돼 있다. 매출을 키워 번 흑자가 아니라, 덜어내고 가격이 돌아와 난 흑자다.
그래서 프롤로그의 질문이 다시 선다. 중국이 LCD를 밀어붙일 땐 한국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번 흑자도 — 애플이 OLED를 채택해 주고, 중국 업체들이 LCD 증설을 멈춰 가격이 돌아온 덕이 크다면 — 과연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쓴 페이지일까, 아니면 또 누군가 쥐여 준 페이지일까?
세계 최초로 OLED TV를 만든 회사가, 자기가 일본을 끌어내린 바로 그 방법으로 중국에 끌어내려졌다. 스마트폰 화면 점유율이 삼성 82%일 때 LG는 2%였다. 30년 동안 이 회사가 직접 쓴 페이지를 찾기는, 의외로 어렵다. 다음 페이지를 누가 쓰느냐 — 그것이 이 회사의 진짜 시험이다.
2026년에 봐야 할 다섯 가지
이 회사를 보는 사람이 다음 분기·1년에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다.
- 패널 가격 사이클 — 흑자의 절반은 외생 가격이다. LCD/OLED 패널 단가가 꺾이면 흑자도 같이 꺾인다. 회사가 통제 못 하는 이 변수가 여전히 손익의 1번 변수다.
- 중소형 OLED(스마트폰) 점유율 회복 — 돈이 되는 좌표다. 애플 아이폰 OLED 물량에서 삼성·BOE 사이 점유율이 오르는지가 ‘좌표 이동’의 1차 신호.
- 매출의 정체 탈출 여부 — 25.8조가 정점(29.9조)을 다시 넘는가. 덜어내서 난 흑자가 아니라 키워서 나는 이익으로 바뀌는지.
- 부채비율·자본 — 243%, 자본 7.84조. 추가 적자가 나면 자본이 더 줄어 재무 안전판이 얇아진다. 유상증자 추가 여부도.
- 8.6세대 IT용 OLED 투자 — 노트북·태블릿용 차세대 라인. 경쟁사가 먼저 깔면 또 한 번 좌표를 놓친다. 자금 제약 속에서 이 투자를 집행하는지.
검증표
본문의 모든 인용 수치를 dartlab 호출과 결과로 검증한다. 외부 출처 수치는 “외부 인용”으로 분리한다. 📅 dartlab 실측 2026-06-13 · LG디스플레이(034220) 연결(CFS) 기준.
| 본문 수치 | 출처 / dartlab 호출 | 결과 |
|---|---|---|
| 영업이익 +2.46조(2017) ↔ -2.51조(2023), 매출 9년 21~30조 | c.select("IS",["영업이익","매출액"],freq="Y") | ✓ 실측 |
| 2023 매출총이익 3,452억 (매출총이익률 1.6%, 21.3조 판매) | c.select("IS",["매출총이익","매출액"],freq="Y") | ✓ 실측 |
| 2023 영업이익 -2.51조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 +1.68조 (고정비 디레버리지) | c.select("CF",["영업활동현금흐름"],freq="Y") + IS | ✓ 실측 |
| 자본총계 2021 14.76조 → 2025 7.84조 · 부채비율 243%(2025)·308%(2023) | c.select("BS",["자본총계","부채총계"],freq="Y") | ✓ 실측 |
| 2025 영업이익 +5,170억 흑자전환 | c.select("IS",["영업이익"],freq="Y") | ✓ 실측 |
| CAPEX 2018 7.94조 등 거대 설비투자 | c.select("CF",["유형자산의 취득"],freq="Y") | ✓ 실측 |
| 1999 LG.Philips LCD 합작 (필립스 약 16억 달러) | 회사 연혁·언론 | 외부 인용 |
| 애플 아이폰 LCD 물량 ~40% (LCD 시기) | 언론 | 외부 인용 |
| 2013 세계 최초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 | 언론·회사 | 외부 인용 |
| 중국 디스플레이 점유율 41.5%(2021, 한국 33.3%) | 언론 | 외부 인용 |
| 2024 광저우 LCD공장 중국 TCL(CSOT)에 약 2조 매각·LCD 철수 | 회사 공시·언론 | 외부 인용 |
| 2024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 1조 2,924억 | 회사 공시·언론 | 외부 인용 |
| 스마트폰 OLED 점유율 삼성 82% vs LG 2% (2019) | 언론 | 외부 인용 |
본문의 숫자 중 이 표에 없는 것은 발행 차단 대상이다.
공시 자료
| 기간 | 보고서 | 링크 |
|---|---|---|
| 2026 | 분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5 | 사업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5 | 분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5 | 반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5 | 분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4 | 사업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4 | 분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4 | 반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4 | 분기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 2023 | 사업보고서 | DART에서 보기 |
전체 공시 목록은 dartlab에서 확인: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34220") c.filings()
재무제표 — 최근 5개년
아래는 최근 5개년 요약입니다. 전체 기간·분기별 데이터는 dartlab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34220") c.show("IS") # 손익계산서 (분기) c.show("IS", freq="Y") # 손익계산서 (연간) c.show("BS") # 재무상태표 c.show("CF") # 현금흐름표 c.show("SCE") # 자본변동표 c.show("ratios") # 재무비율
손익계산서 (IS) — 단위 억원
| 항목 | 2026Q1 | 2025 | 2024 | 2023 | 2022 |
|---|---|---|---|---|---|
| 매출액 | 55,340 | 258,101 | 266,153 | 213,308 | 261,518 |
| 매출원가 | 47,685 | 224,336 | 240,399 | 209,856 | 250,277 |
| 매출총이익 | 7,655 | 33,765 | 25,754 | 3,452 | 11,241 |
| 판매비와관리비 | — | — | — | — | — |
| 영업이익 | 1,467 | 5,170 | -5,606 | -25,102 | -20,850 |
| 금융수익 | — | — | — | — | — |
| 금융비용 | 5,296 | 11,529 | 18,219 | 16,587 | 11,400 |
| 당기순이익 | -5,757 | 3,038 | -15,702 | -25,767 | -31,956 |
재무상태표 (BS) — 단위 억원
| 항목 | 2026Q1 | 2025 | 2024 | 2023 | 2022 |
|---|---|---|---|---|---|
| 자산총계 | 272,957 | 269,167 | 328,596 | 357,593 | 356,860 |
| 유동자산 | 71,455 | 69,821 | 101,230 | 95,032 | 94,440 |
| 비유동자산 | 201,502 | 199,346 | 227,365 | 262,561 | 262,420 |
| 부채총계 | 195,225 | 190,775 | 247,868 | 269,888 | 243,668 |
| 유동부채 | 97,152 | 95,965 | 158,591 | 138,850 | 139,615 |
| 비유동부채 | 98,073 | 94,810 | 89,277 | 131,037 | 104,053 |
| 자본총계 | 77,731 | 78,392 | 80,728 | 87,705 | 113,192 |
현금흐름표 (CF) — 단위 억원
| 항목 | 2026Q1 | 2025 | 2024 | 2023 | 2022 |
|---|---|---|---|---|---|
| 영업활동현금흐름 | -1,225 | 23,521 | 24,118 | 16,827 | 30,110 |
| 투자활동현금흐름 | -5,416 | -9,786 | -13,632 | -25,893 | -67,002 |
| 재무활동현금흐름 | — | — | — | — | — |
최종 갱신: 2026-06-13 | dartlab 실측 (DART 공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