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우물에 PBR 4배: 매출 90%가 한 부문인 상장사 654곳, 시장은 집중에 프리미엄을 매긴다
한국 대기업은 문어발 다각화라는 말은 옛말이다. dartlab으로 전상장사 사업부문 매출을 전수 집계하니, 매출의 90% 이상이 한 부문에서 나오는 곳이 654곳, 중앙값은 92%였다. 그리고 시장은 이 한 우물 회사에 주가순자산비율 4배, 다각화한 회사에 1배를 매긴다. 집중이 프리미엄이자 리스크다.
읽기전상장사 공시 데이터를 전수 집계해 시장 전체의 구조를 드러내는 데이터 저널리즘 리포트입니다.
DartLab은 전상장사 공시 데이터를 한 번에 집계해, 개별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구조를 드러냅니다.

한국 대기업은 문어발 다각화라는 말은 옛말이다. dartlab으로 전상장사 사업부문 매출을 전수 집계하니, 매출의 90% 이상이 한 부문에서 나오는 곳이 654곳, 중앙값은 92%였다. 그리고 시장은 이 한 우물 회사에 주가순자산비율 4배, 다각화한 회사에 1배를 매긴다. 집중이 프리미엄이자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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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부실한 회사일까. dartlab으로 전수 집계하니, 본업으로 멀쩡히 현금을 버는데도 235곳이 그 현금보다 더 많은 돈을 공장에 쏟아붓고 있었다.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과 라면 삼양식품이 같은 명단에 오른다. 음의 잉여현금흐름을 부실로 뭉뚱그리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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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율은 24%(지방세 포함 약 27%)라고들 한다. 그런데 dartlab으로 세전흑자 상장사를 전수 집계하니 실효세율 중앙값은 18.7%였고, 326곳은 10% 미만, 반대로 242곳은 명목 최고세율보다 더 많이 냈다. 같은 이익을 내도 세금은 이렇게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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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는 곧 돈을 벌었다는 뜻이 아니다. dartlab으로 비금융 상장사를 전수 집계하니, 작년 순이익 흑자를 낸 1,140곳 중 195곳(약 6곳 중 1곳)이 본업으로 오히려 현금이 빠져나갔다. 단년 노이즈를 걷어낸 3년 연속 기준으로도 17곳. 이익은 의견이고 현금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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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현금이 시총보다 많은 상장사가 100곳을 넘는다고 했다. dartlab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모든 빚까지 갚게 하니, 순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비금융 상장사는 1,972곳 중 단 19곳이었다. 회사를 통째로 사서 빚을 다 갚아도 현금이 남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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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상장사 27.6%가 한계기업이라 경고했다. dartlab으로 전상장사 공시를 직접 집계하니, 이자를 무는 비금융 상장사 1,924곳 중 713곳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현금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같은 낙인 아래 방향은 둘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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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으로 불리지만, 소각하지 않으면 회사 금고에 쌓일 뿐이다. dartlab으로 전상장사 2,933곳을 전수 집계했더니 자사주 보유 798곳 중 742곳(93%)이 최근 1년간 단 한 주도 소각하지 않았다. 왜 쟁여두는지(삼성물산), 왜 사도 주가가 안 오르는지(오버행 24%p)까지 데이터로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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