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383220) — 매출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만 1,000억이 사라졌다

Quick Summary

4년간 매출은 1조8,089억에서 1조9,340억으로 사실상 제자리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5,515억에서 4,507억으로 1,000억 꺾였다(이후 4,686억으로 일부 반등). 옷이 안 팔린 게 아니다 — 옷은 똑같이 팔렸는데 이익만 빠졌다. 이 회사가 실제로 파는 게 옷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그 '빠진 것'의 정체가 보인다.

데이터 기준: 2026-06-13 dartlab 실측 — F&F(383220) 연결 재무제표(CFS) 기준. ※dartlab 데이터는 2021년 5월 인적분할 후(2022년~)만 잡힌다. MLB 중국 폭발 성장기(2019~2021)는 구(舊) F&F/외부 인용으로 분리 표기. 라이선스·지역 비중은 회사·언론 교차확인.

핵심 숫자: 매출 1조9,340억 · 영업이익 4,686억 (영업이익률 24.2%) · 매출총이익률 67~71% · 자본총계 1조8,787억 (2년새 2배) · 부채비율 41%

이 글의 용어: 라이선스(license) = 남의 브랜드를 일정 지역·기간 빌려 쓰는 권리(로열티 지불) · 운영권 = 그 브랜드로 기획·생산·유통·마케팅을 직접 굴리는 것 · 매출총이익률 = (매출-매출원가)÷매출 · 자산경량(asset-light) = 공장 등 무거운 자산 없이 운영하는 구조 · 인적분할 = 회사를 둘로 쪼개 주주가 양쪽 주식을 받는 것.


프롤로그 — 매출은 그대로인데 이익만 사라졌다

매출은 거의 그대로인데 영업이익만 1,000억이 사라졌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383220")
c.select("IS", ["매출액", "영업이익"], freq="Y")
항목 (1년치, 억원)2022202320242025
매출액18,08919,78518,96019,340
영업이익5,2495,5154,5074,686

4년간 매출은 1조8,089억에서 1조9,340억으로 사실상 제자리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23년 5,515억에서 24년 4,507억으로 꺾였다(25년 4,686억으로 일부 되돌렸다). 옷이 안 팔린 게 아니다. 옷은 똑같이 팔렸는데 이익만 빠졌다. 그렇다면 빠진 건 옷값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다.

F&F — 매출은 그대로인데 영업이익만 빠졌다

이 회사가 실제로 파는 것이 옷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그 ‘다른 무엇’의 정체가 보인다. 관통선은 하나다. “공장도, 자기 브랜드도 없는 회사가 어떻게 67% 마진을 내고, 왜 그 이익이 흔들리기 시작했는가?” 답을 먼저 쓴다 — F&F의 고마진은 자기 브랜드 없이 만들어진다. 강함의 원천(빌린 운영권)이 정확히 그 약점이다.


1막 — 옷장사 마진이 아니다

패션 회사가 어떻게 67~71% 마진을 내나. 옷을 잘 만들어서가 아니다. 옷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F&F의 매출총이익률은 67~71%에 이른다. 공장을 돌리는 의류 제조업의 마진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결은 단순하다 — 공장도, 무거운 자산도 거의 없이 기획·유통·마케팅만 쥔 자산경량 구조다. 이건 옷장사 마진이 아니라 운영권 마진이다.

자기 브랜드 없이 67~71% 마진 — 옷장사가 아니라 운영권 마진

물론 고마진 자체가 라이선스의 증거는 아니다(자기 브랜드를 가진 회사도 직영 유통을 잘하면 고마진을 낸다). 그러니 마진율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진짜 질문은 무엇을 소유했나다. 그걸 보면 이 회사의 정체가 드러난다.


2막 — F&F가 실제로 소유한 것

그럼 F&F의 자산은 무엇인가. 옷도, 공장도, 브랜드도 아니다. 남의 미국 브랜드를 빌려 굴리는 운영권 그 자체다.

1992년 창업한 F&F는 베네통·시슬리 같은 해외 브랜드를 수입·전개하는 데서 출발했다(창업주 김창수). 그러다 2011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의 MLB 라이선스를, 2012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의류 라이선스를 따냈다. 둘 다 남의 미국 브랜드다. F&F가 한 일은 그 빌린 이름표 위에 옷을 기획하고, 생산을 맡기고, 매장을 깔고, 마케팅을 입힌 것 — 즉 브랜드를 소유한 게 아니라 운영한 것이다.

남의 미국 브랜드(MLB·디스커버리)를 빌려 굴리는 운영권

여기서 한 줄을 명문화한다. 라이선스는 소유가 아니다. F&F의 자산은 옷이 아니라, 남의 브랜드를 빌려 굴리는 운영 능력 그 자체다. 이 통찰이 이 회사의 모든 숫자를 설명한다.


3막 — 빌린 미국 브랜드를, 미국 아닌 중국에서

미국 브랜드인데 왜 미국에서 안 크고 중국에서 컸나. F&F의 도약은 MLB의 중국 폭발(2019~2021년경)에서 나왔다. 모자와 신발을 앞세운 MLB는 중국 젊은 층에서 터졌고, 그 성장이 회사를 키웠다.

빌린 미국 브랜드를, 본가가 비워둔 중국 시장에 꽂았다

여기서 데이터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이 폭발기는 dartlab 검증 데이터 이다 — F&F는 2021년 5월 인적분할로 지금의 사업회사(383220)가 됐고, dartlab에는 분할 후(2022년~)만 잡힌다. 폭발 성장기와 구 F&F의 실적(외부 보도상 분할 전 매출 약 9천억대)은 외부 인용으로만 적는다. 그래도 메커니즘은 분명하다 — 빌린 브랜드의 운영권을, 본가(미국)가 비워둔 시장(중국)에 꽂아 만든 차익이다. 2024년 기준 매출의 약 65%가 MLB, 약 23%가 디스커버리이고, 2026년 1분기 기준 중국 비중이 약 51%에 이른다(외부 인용). 그래서 이어지는 둔화는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그림자가 된다.


4막 — 어? 매출은 그대로인데 이익만 꺾였다

매출이 안 빠졌는데 왜 영업이익이 1,000억 빠지나. 이게 글의 ‘어?’ 정점이다. 보통 매출이 유지되면 이익도 따라간다고 본다. 그런데 F&F는 매출 22→25년 1조8,089억→1조9,340억으로 제자리인데, 영업이익이 23년 5,515억→24년 4,507억으로 꺾였다.

c.select("IS", ["매출액", "영업이익"], freq="Y")

옷이 안 팔린 게 아니라, 마진을 떠받치던 운영권 구조가 한계에 닿은 신호로 읽을 여지가 있다. MLB의 중국 성장이 급격히 둔화됐다는 외부 보도(최근 중국 매출 증감액이 앞선 4년 평균의 약 5분의 1 수준)가 정황을 보탠다.

중국 매장의 성장이 둔화되며 운영권 차익이 흔들린다

다만 두 가지를 정직하게 짚는다. 첫째, 매출 피크는 23년(1조9,785억)이고 25년 영업이익은 4,686억으로 부분 반등했다 — 23·24년 두 점만 골라 ‘추세’로 포장하면 안 된다(26년 1분기는 매출 5,609억·영업이익 1,535억으로 전년 대비 각 +11%·+24%, OPM 27.4%로 회복세). 둘째, 영업이익 둔화의 원인을 ‘중국 단일시장’ 탓으로 단정하는 건 검증 재무에 지역 분해가 없는 가설이다 — 중국 의존(약 51%)은 정황 보강일 뿐, 입증된 인과가 아니다.


5막 — 자본 두 배의 두 얼굴

자본이 2배 쌓인 건 좋은 신호인가. 좋아 보이는 숫자를 뒤집어 보자.

c.select("BS", ["자본총계", "부채총계"], freq="Y")
항목 (억원)20222025
자본총계9,43218,787
부채비율약 66%약 41%

자본총계가 2년여 만에 9,432억에서 1조8,787억으로 두 배가 됐다. 부채비율은 41%로 낮다. 재무는 튼튼하다. 하지만 이 ‘자본 두 배’를 자랑거리로만 읽으면 안 된다 — 이익이 쌓이면 자본이 느는 건 정의상 당연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는 거기 없다.

자본 두 배의 두 얼굴 — 두툼한 현금이 빌린 권리 위에 서 있다

새 정보는 한 단계 더 들어가야 나온다. 그 두툼한 현금이 자기 것이 아닌 권리(MLB·디스커버리 라이선스)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자본은 두 배가 됐지만, 그 자본을 만든 엔진의 소유권은 F&F에 없다. 좋아 보이는 숫자(자본 2배)와 불안한 사실(빌린 권리)이 같은 곳에 묶여 있다.


6막 — 강함의 원천이 곧 약점

그래서 이 회사는 위험한가. F&F의 고마진은 자기 브랜드 없이 만들어진다. 강함의 원천(빌린 운영권)이 정확히 그 약점이다 — MLB도, 디스커버리도 갱신·만료되는 빌린 권리다. 이 회사의 모든 숫자는 남의 서명 한 장 위에 서 있다.

모든 숫자가 남의 서명 한 장 위에 서 있다

오해는 막자. 라이선스 만료·갱신은 리스크이지 확정된 악재가 아니다. 현재 계약은 유효하고, 구체적 만료 시점을 단정하지도 않는다. 자체 브랜드를 키우려는 시도(세르지오 타키니 인수 등)도 그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핵심은 ‘위험하다’가 아니라 강함과 약함이 같은 곳에 묶여 있다는 구조다.

이 구조는 자기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의류 회사들과 정반대 축이다. 나이키언더아머는 자기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의 마진과 부침을 본다면, F&F는 소유한 적 없는 권리로 초과수익을 내는 회사다. 같은 중국 시장이라도, 아모레퍼시픽이 남의 유통 채널(따이공·면세)에 운명을 맡겨 무너진 것과 달리 F&F는 남의 브랜드를 빌려 중국에서 본가보다 크게 키웠다 — 빌린 자산의 종류만 다를 뿐, 둘 다 ‘자기 것이 아닌 것’ 위에 선 구조다. K-뷰티를 유통으로 굴리는 실리콘투, 직판 인프라를 자기 비용으로 깐 SK바이오팜과 견주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손익의 안정성을 가른다는 게 더 분명해진다.

그래서 F&F는 ‘매출 성장=성공’으로도, ‘패션=브랜드력 싸움’으로도 읽으면 안 된다(자기 브랜드가 없으니 브랜드력 프레임 자체가 빗나간다). 마진의 질과, 자기 게 아닌 권리의 만료 리스크로 읽어야 한다.


2026년에 봐야 할 다섯 가지

  1. MLB·디스커버리 라이선스 갱신 — 강함의 원천이자 약점. 계약 갱신·연장 여부가 이 회사 가치의 토대를 정한다.
  2. 중국 매출의 둔화 vs 반등 — 중국 비중 약 51%. MLB 중국 성장이 다시 도는지, 더 빠지는지. 26년 1분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
  3.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 매출 제자리에서 OPM이 24%대를 지키는지. 마진 둔화가 멈추는 지점.
  4. 자체 브랜드·신규 라이선스 — 빌린 권리 의존을 줄이는 움직임(자체 브랜드 육성, 새 브랜드 확보)이 매출에 잡히는지.
  5. 국내 vs 해외 믹스 — 중국 외 시장(국내·동남아 등)으로 분산되는지. 단일 시장 의존을 낮추는 게 만료 리스크의 완충.

F&F — 2026년에 봐야 할 다섯 가지


검증표

본문의 모든 인용 수치를 dartlab 호출과 결과로 검증한다. 외부 출처는 분리 표기. 📅 dartlab 실측 2026-06-13 · F&F(383220) 연결(CFS)·분할 후(2022~) 기준.

본문 수치출처 / dartlab 호출결과
매출 22년 18,089억 → 25년 19,340억 (제자리), 피크 23년 19,785억c.select("IS",["매출액"],freq="Y")✓ 실측
영업이익 23년 5,515억 → 24년 4,507억 → 25년 4,686억(부분 반등)c.select("IS",["영업이익"],freq="Y")✓ 실측
매출총이익률 67~71%c.select("IS",["매출액","매출원가"],freq="Y")✓ 실측
영업이익률 22년 29% · 25년 24.2%영업이익÷매출✓ 실측
자본총계 22년 9,432억 → 25년 18,787억(2배), 부채비율 41%c.select("BS",["자본총계","부채총계"],freq="Y")✓ 실측
2026Q1 매출 5,609억·영업이익 1,535억(OPM 27.4%)c.select("IS",[...],freq="Q")✓ 실측
dartlab 383220은 2021.5 인적분할 후(2022~)만 — 폭발 성장기는 구 F&F회사 공시외부 인용
1992 설립(김창수) · 2011 MLB · 2012 디스커버리 라이선스회사 연혁외부 인용
2024 매출구조 MLB 약 65%·디스커버리 약 23% · 2026Q1 중국 약 51%언론외부 인용
MLB 중국 성장 급둔화(최근 증감액이 4년 평균의 약 1/5)언론외부 인용

본문의 숫자 중 이 표에 없는 것은 발행 차단 대상이다.


공시 자료

기간보고서링크
2026분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5사업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5분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5반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5분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4사업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4분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4반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4분기보고서DART에서 보기
2023사업보고서DART에서 보기

전체 공시 목록은 dartlab에서 확인: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383220")
c.filings()

재무제표 — 최근 5개년

아래는 최근 5개년 요약입니다. 전체 기간·분기별 데이터는 dartlab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383220")
c.show("IS")              # 손익계산서 (분기)
c.show("IS", freq="Y")    # 손익계산서 (연간)
c.show("BS")              # 재무상태표
c.show("CF")              # 현금흐름표
c.show("SCE")             # 자본변동표
c.show("ratios")          # 재무비율

손익계산서 (IS) — 단위 억원

매출(라인) vs 영업이익·당기순이익(막대)
0.05,539.81.1조1.7조2.2조0.01,585.5633,171.1254,756.6886,342.25매출 (억원)이익 (억원)2026Q12021Q4202520242023매출액 (좌)영업이익 (우)당기순이익 (우)
항목2026Q12021Q4202520242023
매출액5,6098,92019,34018,96019,785
매출원가1,9312,3886,4226,4906,323
매출총이익3,6786,53212,91812,47013,462
판매비와관리비2,1433,7378,2327,9637,947
영업이익1,5352,7954,6864,5075,515
금융수익
금융비용8774431297267
당기순이익1,9762,0024,0073,5604,250

재무상태표 (BS) — 단위 억원

부채 vs 자본 구조
0.07,081.251.4조2.1조2.8조억원2026Q12021Q4202520242023부채자본
항목2026Q12021Q4202520242023
자산총계28,32511,46526,51422,85920,051
유동자산11,7375,8409,4226,3687,456
비유동자산16,5885,62517,09216,49112,595
부채총계8,5145,9917,7287,0866,874
유동부채6,7815,6375,8285,2214,869
비유동부채1,7333541,8991,8652,005
자본총계19,8115,47418,78715,77313,177

현금흐름표 (CF) — 단위 억원

영업·투자·재무 현금흐름
0.00.30.60.81.12-6,853.05-3,568.275-283.53,001.2756,286.05이익 (억원)2026Q12021Q4202520242023영업CF (우)투자CF (우)재무CF (우)
항목2026Q12021Q4202520242023
영업활동현금흐름1,2062,2693,5523,9884,770
투자활동현금흐름1,342-5,337-323-4,529-1,003
재무활동현금흐름-1041,679-1,152271-2,613

최종 갱신: 2026-06-13 | dartlab 실측 (DART 공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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