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매출의 절반은 물류인데 이익의 86%는 IT가 만든다

Quick Summary

삼성SDS는 2025년 물류에서 매출의 53%를 냈지만 영업이익의 14%만 만들었다. 클라우드 성장, 6.6조원 현금성 재원, 10조원 AI 투자, 2026년 1분기 일회성 비용을 따라 두 사업의 진짜 경제성을 해부한다.

주의: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AI라는 이름만으로 물류 매출을 지우지 않고, 10조원 투자계획을 확정 수익처럼 다루지 않는다.

데이터 기준: 2026-07-17 dartlab 실측, 삼성SDS 2025년 사업보고서와 2026년 1분기보고서, 회사 공식 실적발표와 기업가치 제고계획. 재무 수치는 연결 기준이며 금액은 반올림했다. 회사가 2026년 4월 발표한 현금성 자금 6.6조원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넓은 재원 개념으로 읽었다.

핵심 숫자: 2025년 매출 13조9,299억원 · 영업이익 9,571억원 · IT서비스 영업이익률 12.6% · 물류 영업이익률 1.8% · 클라우드 매출 2조6,802억원 · 2031년까지 AI 투자계획 10조원.

밤의 컨테이너항은 거대한 계산기처럼 움직인다. 어느 배가 몇 시에 들어오고, 컨테이너가 어느 창고로 옮겨지며, 항공 화물이 어떤 노선을 타는지 수천 개의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다. 항만에서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도 비슷하다. 서버랙마다 작업이 쌓이고, GPU가 모델을 학습하며, 기업의 주문과 재고와 회계 데이터가 초 단위로 지나간다.

서버랙과 컨테이너항은 삼성SDS 안에서 서로 다른 두 매출 엔진으로 움직인다

삼성SDS는 이 두 장면을 한 연결재무제표에 담는다. 한쪽은 기업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서비스다. 다른 한쪽은 화주를 대신해 항공과 해상 운송, 내륙 운송, 창고를 연결하는 물류다. 회사 이름과 최근 발표를 보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가 먼저 떠오르지만, 2025년 매출표에서 더 큰 쪽은 여전히 물류였다.

그런데 이익표를 열면 주인이 바뀐다. 2025년 물류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53%였다. 영업이익은 1,300억원, 전체의 14%였다. IT서비스 매출은 6조5,435억원으로 47%였지만 영업이익은 8,271억원, 전체의 86%를 만들었다. 매출의 절반과 이익의 주인이 서로 다르다.

이 차이는 단순한 사업부 비교가 아니다. 삼성SDS가 2031년까지 10조원을 AI 인프라와 서비스, 인수합병에 쓰겠다고 발표한 순간부터 자본배분의 출발점이 됐다. 물류가 큰 외형과 거래 흐름을 만들고, IT서비스가 이익과 현금을 만든다. 이제 회사는 그 현금을 데이터센터라는 무거운 자산으로 바꾸려 한다.

첫 질문은 그래서 간단하지만 답은 길다. 삼성SDS는 물류회사인가, IT회사인가. 그리고 매출의 주인과 이익의 주인이 다른 회사가 10조원을 어디에 써야 기존보다 나은 자본수익을 만들 수 있는가.

이 글은 AI 기술의 기능을 나열하지 않는다. 2022년 운임 봉우리에서 시작해 물류 외형이 꺼진 뒤 드러난 이익 구조, 클라우드가 ITO를 넘어선 순간, 6.6조원 현금성 재원, 10조원 투자계획, 2026년 1분기 이익 급감을 한 줄로 연결한다. 기술의 이름보다 숫자가 이동하는 순서를 따라간다.


1막. 물류가 매출 53%를 차지했지만 이익은 14%만 만들었다

2025년 삼성SDS 연결 매출은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이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6.9%다. 이 숫자만 보면 한 자릿수 마진의 대형 서비스회사다. 그러나 사업별 표를 분리하면 연결 평균이 서로 다른 두 경제성을 섞은 값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IT서비스는 매출 6조5,435억원, 영업이익 8,2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2.6%다. 물류는 매출 7조3,864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8%다. IT서비스 매출 1원은 물류 매출 1원보다 약 7배 높은 영업이익률을 통과했다. 이 비율을 모든 계약의 수익성 차이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부 전체의 경제성이 크게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

2025년 매출의 절반과 영업이익의 주인은 서로 달랐다

2025년 연결 사업매출매출 비중영업이익영업이익 비중영업이익률
IT서비스6조5,435억원47.0%8,271억원86.4%12.6%
물류7조3,864억원53.0%1,300억원13.6%1.8%
합계13조9,299억원100%9,571억원100%6.9%

물류 매출이 큰 이유는 거래 구조에 있다. 국제운송에서는 해상과 항공 운임, 내륙 운송비, 창고와 하역 비용이 매출과 원가를 크게 만든다. 화주가 지급한 큰 금액이 삼성SDS의 매출을 지나 선사와 항공사, 운송사로 이동한다. 회사가 남기는 가치는 노선 설계, 계약, 물동량 집적, 통관, 추적, 창고 운영과 같은 조정 능력이다. 매출 원금이 크다고 부가가치가 같은 비율로 커지지는 않는다.

IT서비스는 다르다. 고객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SI, 장기간 운영하는 ITO, 인프라와 전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포함된다. 인력비와 외부 솔루션 비용이 들지만, 시스템이 고객 업무에 깊게 들어갈수록 전환비용이 생긴다.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반복 운영 매출이 올라가면 같은 인프라에서 더 많은 매출을 만들 수 있다. 계약마다 차이는 크지만 사업부 평균 마진은 물류보다 훨씬 높다.

연결 매출만 보면 이 차이가 사라진다. 물류 운임이 오르면 회사가 더 빨리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고, 운임이 내리면 외형이 후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마진 운임 매출이 줄고 고마진 IT 매출이 늘면 매출 감소와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삼성SDS에서는 실제로 그런 장면이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나타났다.

이것이 첫 번째 읽기 규칙이다. 삼성SDS의 매출 성장률을 하나로 보지 않는다. IT서비스와 물류를 먼저 나누고, IT 안에서는 클라우드와 SI, ITO를 다시 나눈다. 회사 전체 6.9% 영업이익률은 사업의 본질이 아니라 두 엔진을 섞은 평균이다.

이 평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려면 2022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시 삼성SDS는 지금보다 매출이 훨씬 컸다. 하지만 더 큰 회사가 더 좋은 회사였다고 바로 말할 수는 없다.


2막. 운임이 만든 17조원 외형이 사라지자 회사의 체질이 보였다

2022년 삼성SDS 매출은 17조2,347억원으로 당시 사상 최대였다. 전년보다 26.4% 늘었다. 영업이익은 9,161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외형의 성장 속도가 이익보다 두 배 가까이 빨랐다. 원인은 물류였다.

2022년 물류 매출은 11조2,666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약 65%다. 회사는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국 및 유럽 사업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팬데믹 뒤 공급망 혼란과 높은 국제운임이 물류 거래금액을 크게 밀어 올린 시기이기도 했다. 반면 IT서비스 매출은 5조9,682억원, 클라우드 매출은 1조1,627억원이었다.

이 숫자에서 중요한 것은 물류가 나쁜 사업이라는 결론이 아니다. 글로벌 고객의 공급망을 통제하고, 대규모 물동량을 묶어 운임을 협상하며, Cello Square 같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중소 화주를 모으는 능력은 분명 가치가 있다. 다만 매출액이 운임이라는 외부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운임이 두 배가 되면 같은 물동량을 처리해도 회계상 매출이 커질 수 있고, 운임이 정상화되면 운영 역량이 사라지지 않아도 매출은 줄 수 있다.

2023년에 이 역전이 왔다. 연결 매출은 13조2,768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082억원으로 11.8% 줄었다. 매출이 3조9,579억원 줄었는데 영업이익 감소는 1,079억원이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2022년 5.3%에서 2023년 6.1%로 올라갔다. 큰 분모였던 물류 운임이 줄면서 고마진 IT서비스가 연결 숫자에서 더 선명해졌다.

물류의 운임 봉우리가 내려오는 동안 클라우드 매출은 반대로 증가했다

연도연결 매출연결 영업이익연결 영업이익률물류 매출클라우드 매출
202217조2,347억원9,161억원5.3%11조2,666억원1조1,627억원
202313조2,768억원8,082억원6.1%약 7조1,710억원1조8,807억원
202413조8,282억원9,111억원6.6%7조4,268억원2조3,235억원
202513조9,299억원9,571억원6.9%7조3,864억원2조6,802억원

2023년 물류 매출 약 7조1,710억원은 2024년 회사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조4,268억원을 공시한 값을 역산해 반올림한 참고치다. 정확한 원 단위 비교보다 물류가 2022년 운임 봉우리에서 크게 내려왔고 이후 7조원대에서 안정됐다는 방향을 읽는 데 쓴다.

2024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함께 회복했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2.7% 늘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23.5% 증가해 2조3,235억원이 됐다. 물류도 3.6% 늘었지만, 연결 이익의 회복 속도가 매출보다 빨랐다는 점은 믹스 개선과 IT서비스 수익성 회복을 보여준다.

2025년은 더 미묘했다. 연결 매출은 0.7%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물류 매출은 해상 운임 하락 때문에 0.5% 줄었고 물류 영업이익도 6.2% 감소했다. 반면 IT서비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회사 전체가 거의 성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해에 이익의 주인은 더 강해졌다.

이 네 해는 삼성SDS의 외형을 해석하는 교과서다. 2022년 최대 매출은 물류 가격의 도움을 크게 받았고, 2025년 정체된 매출은 클라우드의 질적 변화를 가렸다. 최고 매출 연도와 가장 좋은 사업 믹스의 연도가 같지 않다.

운임의 봉우리가 내려간 자리에서 가장 빠르게 커진 숫자는 클라우드였다. 2022년 1조1,627억원이던 매출이 2025년 2조6,802억원이 됐다. 3년간 2.3배다. 이제 클라우드 안에서 무엇이 팔리는지 분리할 차례다.


3막. 클라우드는 1.16조원에서 2.68조원으로 커져 ITO를 넘었다

삼성SDS가 말하는 클라우드는 하나의 상품이 아니다. 크게 CSP, MSP, SaaS로 나뉜다. 세 글자의 차이를 모르면 매출 성장의 질도 구분하기 어렵다.

CSP는 Samsung Cloud Platform을 기반으로 서버, 저장공간, 네트워크, GPU 같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이 쓴 만큼 자원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데이터센터와 장비를 먼저 확보해야 하므로 자본집약적이지만, 가동률이 오르면 반복 매출과 운영 레버리지가 생길 수 있다. 공공과 금융처럼 보안과 규제가 중요한 고객에게 국내 운영 기반과 인증은 진입장벽이 된다.

MSP는 고객이 클라우드로 옮겨가도록 상담하고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자체 클라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의 서비스를 조합할 수 있다. 금융사의 마이그레이션, 제조사의 ERP와 SCM 전환, 공공기관의 생성형 AI 프로젝트가 여기에 들어간다. 인력과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크지만 고객의 복잡한 기존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므로 장기 운영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SaaS는 완성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협업 도구 Brity Works, 생성형 AI를 붙인 Brity Copilot, 공급망과 구매 솔루션 등이 사례다. 규모가 커질수록 소프트웨어 복제비용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해외 대형 사업자와 기능 및 가격 경쟁을 해야 한다.

2025년 4분기 클라우드 매출 6,880억원의 구성은 CSP 2,720억원, MSP 3,110억원, SaaS 1,050억원이었다. CSP는 공공 및 금융 부문의 사용 증가, GPUaaS와 고성능컴퓨팅 수요가 성장 동력이었다. MSP는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ERP 및 SCM 프로젝트가 늘었다. SaaS는 정부기관의 Brity 시범 도입이 시작됐다.

연간으로 보면 클라우드 매출은 2022년 1조1,627억원, 2023년 1조8,807억원, 2024년 2조3,235억원, 2025년 2조6,802억원이었다. 증가율은 2023년 61.8%, 2024년 23.5%, 2025년 15.4%로 낮아졌다. 절대액이 커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2025년에도 연결 매출 성장률 0.7%보다 훨씬 높았다.

2026년 1분기에는 상징적인 교차가 발생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고, ITO를 넘어 IT서비스 안에서 가장 큰 매출 항목이 됐다. 회사가 수십 년 동안 해온 기존 시스템 운영보다 클라우드가 커진 첫 분기다. 단순한 신사업 추가가 아니라 IT서비스 내부의 중심축 교체다.

세부적으로 CSP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MSP는 4% 늘었다. 공공 부문의 AI 전환 수요와 GPUaaS, 금융 및 공공 프로젝트가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안에서도 Cello Square 매출은 30% 넘게 증가했다. 디지털 플랫폼이 양쪽 사업에 모두 등장한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Cello Square의 거래액과 클라우드의 인프라 매출을 같은 경제성으로 볼 수는 없다.

클라우드가 커진다고 무조건 마진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고 GPU를 사면 감가상각과 전력비가 먼저 발생한다.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매출 성장보다 비용이 빨리 늘 수 있다. MSP 프로젝트가 커져도 외부 솔루션 비용과 인력이 같이 늘면 마진 레버리지가 제한된다. SaaS 비중이 충분히 커지고 기존 인프라 가동률이 높아져야 반복 수익의 장점이 손익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클라우드 성장률 다음에는 IT서비스 전체 영업이익률을 본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단독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매출 2조6,802억원에 임의의 마진을 붙이면 안 된다. 확인 가능한 것은 클라우드가 IT서비스 매출의 41% 안팎까지 커졌고, IT서비스 전체 영업이익률이 2025년 12.6%였다는 사실이다.

네이버 기업이야기카카오 기업이야기는 소비자 플랫폼이 AI 인프라와 서비스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보여준다. 삼성SDS는 광고나 콘텐츠 대신 기업 계약과 그룹 운영에서 현금을 번다. 같은 AI 투자라도 돈을 회수하는 고객과 계약의 형태가 다르다.

클라우드가 회사의 미래라면 물류는 과거의 잔여물이 아니다. 여전히 매출 절반을 만들고 글로벌 공급망 데이터의 접점을 제공한다. 다만 두 사업의 마진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연결 이익을 이해하려면 다시 숫자를 분리해야 한다.


4막. 12.6%와 1.8%의 마진 차이가 연결 6.9%를 만들었다

2025년 IT서비스 영업이익률 12.6%와 물류 영업이익률 1.8% 사이에는 10.8%p의 간격이 있다. 연결 영업이익률 6.9%는 그 중간에 놓인다. 사업별 매출 비중이 바뀌면 회사 전체 마진도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같은 회사 안에서 IT서비스와 물류의 영업이익률은 일곱 배 차이가 났다

가상의 계산으로 구조를 보자. 2025년 총매출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물류 매출 1조원이 IT서비스 매출 1조원으로 바뀌고 각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된다면 영업이익은 약 1,080억원 늘어난다. 실제 사업 전환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고 새 매출의 마진도 다를 수 있지만, 믹스 1조원의 힘을 보여주는 사고실험이다.

반대도 가능하다. 국제운임이 급등해 물류 매출만 2조원 늘면 연결 매출 성장률은 화려해진다. 그러나 물류 마진이 1.8% 수준이라면 추가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폭에 비해 작다. 운임 상승분이 매출과 원가에 함께 반영되면 실질 부가가치는 더 제한될 수 있다. 그래서 2022년 17조원 매출을 2025년 13.9조원보다 무조건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IT서비스의 12.6%도 하나의 고정된 소프트웨어 마진이 아니다. SI는 프로젝트 수주와 인력 투입, ITO는 장기 운영과 비용 효율, CSP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MSP는 전환 프로젝트와 파트너 비용, SaaS는 구독 규모의 영향을 받는다. 2025년 4분기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12.0%로 연간보다 낮았다. 분기마다 프로젝트 검수와 비용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물류의 1.8% 역시 단순 유통 수수료 하나가 아니다. 항공과 해상, 내륙 및 창고의 믹스가 다르고, 긴급 항공화물과 계약물류의 수익성도 다르다. Cello Square가 고객을 늘리고 자동화가 진전되면 같은 물동량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24년 3분기 Cello Squar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고 가입 고객은 1만7,900곳을 넘었다. 2025년 말 가입 고객은 2만4,625곳을 넘었다. 다만 가입 고객 수가 바로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지는 사업부 마진으로 검증해야 한다.

두 엔진은 서로 독립적이면서 연결된다. 삼성SDS가 기업의 ERP와 SCM을 구축하면 고객의 주문과 재고 데이터를 이해한다. 물류 사업은 그 데이터가 실제 창고와 항만, 배송으로 움직이는 현장을 가진다. AI가 수요를 예측하고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면 IT의 기술이 물류의 1.8%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 반대로 물류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가 AI 솔루션의 실전 학습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너지라는 단어는 숫자 앞에서 엄격해야 한다. 사업부 간 데이터와 고객 접점이 존재한다고 해서 결합 이익이 자동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IT서비스 영업이익이 물류 자동화 때문에 얼마 늘었는지, 물류 마진이 AI 덕분에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공시되지 않는다. 확인 가능한 것은 2025년 IT서비스 이익이 7.1% 늘고 물류 이익은 6.2% 줄었다는 사실이다. 아직 연결 시너지보다 각 엔진의 방향이 더 선명하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은 1조2,033억원이었다. 영업이익 9,571억원보다 컸다. 유형자산 취득은 3,154억원이었다. 단순히 영업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을 뺀 금액은 약 8,879억원이다. 이것은 공식 잉여현금흐름 공시값이 아니라 투자 여력을 보기 위한 단순 계산이다. 이 현금이 쌓이면서 삼성SDS는 오랫동안 현금 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그 현금의 목적이 바뀐다. 과거에는 안정성과 배당의 근거였다면, 2026년 발표에서는 10조원 투자계획의 씨앗이 됐다.


5막. 6.6조원 현금성 재원이 10조원 투자계획의 씨앗이 됐다

2026년 1분기 말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1,908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조4,145억원이었다. 합계는 6조6,053억원이다. 회사가 10조원 투자계획을 설명하며 말한 현금성 자금 6.6조원과 대응한다. 현금 단일 계정이 아니라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한 유동성 묶음이다.

2025년 말에는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5,590억원, 단기금융상품 4조8,213억원으로 합계 6조3,803억원이었다. 분기 사이에 구성은 바뀌었지만 큰 유동성 풀이 유지됐다. 같은 2025년 말 부채총계는 3조1,908억원, 자본총계는 10조2,629억원이었다. 부채보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의 합이 훨씬 컸다.

현금 부자는 두 가지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하나는 큰 돈을 낮은 금리 상품에 묶어 자본수익률을 희석한다는 비판이다. 다른 하나는 성급한 인수합병이나 과잉투자로 현금을 태울 수 있다는 우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큰 투자를 하는 것 사이에서, 주주가 원하는 것은 투자액이 아니라 자본비용을 넘는 수익이다.

삼성SDS는 2025년 주당배당금을 3,190원으로 정했다. 전년 2,900원보다 10% 늘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결 순이익 기준 약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정책도 제시했다. 발행주식 7,737만7,800주를 단순 곱하면 연간 배당총액은 약 2,468억원이다. 실제 지급액은 자기주식과 기준일 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규모 비교로만 본다.

배당과 투자 사이의 긴장은 분명하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 1조2,033억원에서 유형자산 취득 3,154억원과 대략적인 배당총액 2,468억원을 빼도 현금이 남는다. 그러나 10조원 계획을 6년에 나눠 단순 평균하면 연간 약 1조6,700억원이다. 영업현금만으로 매년 모두 충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기존 현금과 외부 자본, 프로젝트별 금융구조가 함께 필요하다.

회사는 KKR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 확보한 1.2조원을 투자 재원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의 구체적인 구조와 비용, 지분 또는 프로젝트 단위 조건은 발표 문구만으로 모두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10조원이 현재 통장에 별도로 놓인 돈이 아니라 기존 현금성 자금, 외부 협력, 미래 현금흐름을 합친 계획이라는 점이다.

10조원 계획은 AI 인프라와 서비스, 인수합병이라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위험으로 나뉜다

현금의 사용처는 세 갈래다.

첫째, AI 인프라에 5조원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국가 AI 컴퓨팅센터,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새 데이터센터가 포함된다. 둘째, AX와 AI 서비스 및 플랫폼에 1조원이다. 기업의 업무를 AI로 바꾸고 FabriX와 Brity 같은 솔루션을 강화하는 돈이다. 셋째, 신사업과 전략적 인수합병에 4조원이다. 글로벌 거점과 새 성장축을 확보하려는 돈이다.

세 항목은 수익 회수 방식이 다르다. 데이터센터는 건설 기간과 큰 선행투자, 감가상각, 전력 계약이 중요하다. 서비스 투자는 인력과 제품개발이 중심이고 고객 확보 속도가 관건이다. 인수합병은 인수가격과 통합, 무형자산 상각,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핵심이다. 10조원이라는 한 숫자로 묶으면 위험의 종류가 사라진다.

따라서 현금 6.6조원은 안전마진이면서 시험지다. 부채를 갚아야 생존하는 회사와 달리 무엇을 살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선택권이 크다는 사실은 좋은 선택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계획의 평가는 발표액이 아니라 계약된 고객, 데이터센터 가동률, 투자 후 감가상각, 인수기업의 현금흐름으로 해야 한다.

CoreWeave 기업이야기는 GPU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할 때 부채와 장기 구매약정이 어떻게 함께 커지는지 보여준다. 삼성SDS는 출발점이 반대다. 큰 순현금을 갖고 시작하지만 5조원 인프라 투자를 실행하면 자산과 감가상각의 무게가 커진다. 순현금이라는 과거의 강점이 투자 후에도 유지되는지가 다음 장의 질문이다.


6막. 10조원 투자는 자산경량 회사를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바꾼다

2025년 말 삼성SDS 유형자산은 1조7,517억원이었다. 연결 자산 13조4,537억원의 13.0%다. 물류와 IT서비스를 함께 하는 대형 회사치고 자산이 아주 무거운 편은 아니다. 2025년 유형자산 취득 3,154억원은 매출의 2.3%였다. 그러나 AI 인프라 5조원 계획이 집행되면 이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놓는 건물만이 아니다. 토지와 건물, 전력 인입, 냉각, 네트워크, GPU와 서버, 보안, 운영 인력이 결합된다. 공사 기간에는 현금이 나가지만 매출은 아직 없다. 가동 뒤에는 감가상각과 전력비가 매 분기 발생한다. 고객 계약이 늦어지거나 GPU 세대가 빠르게 바뀌면 장비의 경제적 수명이 예상보다 짧아질 수 있다.

AI 인프라 5조원 계획은 서버 구매뿐 아니라 건설과 전력, 냉각의 긴 자산 시간을 시작한다

삼성SDS는 전통적으로 기업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 강했다. 데이터센터 DBO는 설계, 건설, 운영을 묶어 고객 대신 인프라의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모델이다. 회사는 2025년 실적 발표에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의 데이터센터 사업 개념설계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이 커지면 단순 클라우드 사용료뿐 아니라 시설 기획과 운영 계약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공정과 자본 관리 능력도 요구된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공공 AI 사업은 기회와 제약을 함께 가진다. 국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건은 삼성SDS 같은 사업자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정부 예산과 장기계약은 수요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입찰가격과 정책 일정, 공공조달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제한될 수도 있다. 수주했다는 사실과 좋은 자본수익을 얻는다는 사실은 같지 않다.

기업용 AI 운영은 화려한 모델보다 서버 가동률과 고객 업무의 반복 사용에서 돈을 만든다

AI 풀스택이라는 표현도 층별로 읽어야 한다. 아래에는 데이터센터와 GPU가 있다. 중간에는 Samsung Cloud Platform과 FabriX 같은 플랫폼이 있다. 위에는 Brity Copilot과 산업별 업무 서비스가 있다. 아래층은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위층은 고객의 반복 사용과 소프트웨어 확장이 중요하다. 삼성SDS가 5조원을 인프라, 1조원을 서비스에 배정한 것은 당분간 아래층에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 구조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가동률을 먼저 확보한 뒤 공공과 금융, 제조 외부 고객을 늘리는 것이다. 기존 삼성 계열 고객은 초기 수요와 레퍼런스를 제공한다. 기업의 ERP와 보안, 제조 데이터를 이미 이해한다는 점은 AI 전환 계약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인프라와 전환, 운영을 한 회사가 묶어 팔면 고객의 복잡성도 낮아진다.

나쁜 시나리오는 내부 수요만으로는 큰 인프라를 채우지 못하고 외부 고객 확보가 늦는 것이다. 글로벌 CSP와 가격 및 기능 경쟁을 하는 동안 감가상각이 먼저 시작될 수 있다. 인수합병 4조원이 높은 가격에 집행되면 영업권과 무형자산이 커질 수도 있다. 현금이 많다는 이유로 수익률 기준이 느슨해지는 순간, 순현금 할인은 투자 리스크로 바뀐다.

다음 공시에서 필요한 것은 투자계획의 반복이 아니다. 데이터센터별 총 투자액과 가동 시점, 사전 계약 고객, GPU 및 서버 구매약정, 전력 확보, 투자 집행액, 감가상각 증가, 클라우드 영업이익 기여가 필요하다. 회사가 클라우드 단독 이익을 공시하지 않더라도 IT서비스 영업이익률과 유형자산 회전, 영업현금흐름의 변화를 통해 간접 검증할 수 있다.

이 장기 질문이 시작된 바로 그때,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70.8% 줄었다. 숫자만 보면 AI 전환이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감소의 절반 이상은 사업이 아니라 회계 기준 변경에서 왔다.


7막. 1분기 이익 71% 급감은 AI 실패가 아니라 충당금에서 시작됐다

2026년 1분기 삼성SDS 매출은 3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내려갔다. 최근 몇 년의 6%대 연결 마진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숫자다.

회사는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1,120억원의 퇴직급여 충당금을 일회성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2,685억원과 2026년 1분기 783억원의 차이는 1,902억원이다. 일회성 비용 1,120억원은 감소액의 약 58.9%를 설명한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중 약 59%는 퇴직급여 기준 변경에서 왔다

이 계산은 두 가지 과장을 동시에 막는다. 첫째, 영업이익 70.8% 감소를 전부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악화로 해석하면 틀린다. 둘째, 일회성 1,120억원만 더해 2026년 1분기 이익이 완전히 정상이라고 말해도 틀린다. 단순 조정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85억원보다 782억원 낮다. 비용의 부문 배분과 다른 변동을 알 수 없으므로 정확한 정상 이익은 회사의 추가 설명과 다음 분기가 필요하다.

사업별 매출도 혼재했다. IT서비스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 안에서 클라우드는 6,909억원으로 5.8% 늘었고, 처음으로 ITO보다 컸다. CSP는 12%, MSP는 4% 성장했다. AI 전환 수요가 사라진 분기는 아니었다.

물류 매출은 1조7,424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이 원인이었다. Cello Square 매출은 30% 넘게 늘었지만 사업부 전체의 큰 운송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빠른 성장과 물류 전체 외형 감소가 동시에 일어났다.

연결 순이익은 91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큰 것은 금융수익과 기타손익, 세금의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230억원이었다. 같은 분기 유형자산 취득은 688억원이었다. 일회성 충당금은 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즉시 같은 금액의 현금이 나가는 사건과는 다르므로 손익과 현금의 시차도 생긴다.

퇴직급여 기준 변경은 단순 잡음이면서 회사의 인적 비용 구조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삼성SDS는 많은 전문 인력을 쓰는 서비스회사다. 장기 근속과 보상 기준의 변화가 큰 충당금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복되지 않는 항목이라도 비용의 성격과 현금 지급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회사는 2분기부터 공공 부문의 GPUaaS 확대, 금융권 매출, 정부 지능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전망은 아직 숫자가 아니다. 다음 분기에서 일회성 비용이 사라졌을 때 영업이익률이 2025년 6.9%와 IT서비스 12.6% 기준선에 얼마나 가까워지는지가 검증이다.

2026년 1분기는 AI 투자계획을 평가하는 첫 출발점이지 결과가 아니다. 클라우드가 ITO를 넘었다는 구조 변화, 물류의 운임 하락, 퇴직급여 충당금이 같은 분기에 겹쳤다. 이 셋을 분리하지 않으면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서로를 가린다.

그다음 질문은 고객이다. 삼성SDS가 큰 인프라를 채우려면 익숙한 삼성 계열 수요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룹 울타리는 초기 가동률을 보장하는 자산이면서, 외부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8막. 삼성 울타리는 고객 기반이면서 외부 성장의 시험대다

2025년 말 삼성SDS의 주요 주주는 삼성전자 약 23%, 삼성물산 약 17%였다. 삼성그룹 안에서 시작한 회사이고, 제조와 금융, 전자 계열사의 복잡한 시스템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이 관계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기업 IT에서 첫 고객은 중요하다. 새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만들 때 실제 대규모 제조 및 사무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다. 보안과 ERP, 생산, 공급망 데이터를 이미 이해하는 고객이 있으면 새 기능을 적용하고 장애를 고치는 속도가 빨라진다. 축적된 레퍼런스는 외부 제조사와 금융기관, 공공기관 영업에도 쓰인다.

그러나 그룹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사실만으로 10조원 투자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내부 수요는 기존 시스템 운영을 지킬 수 있지만, 5조원 규모의 AI 인프라와 4조원 인수합병이 높은 수익을 내려면 외부 고객과 해외 매출이 필요하다. 계열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형 시스템에 지나치게 최적화되면 표준화된 글로벌 제품으로 확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삼성SDS는 외부 확장의 방향으로 공공과 금융을 강조한다. 2025년 11월부터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세 기관에서 Brity Works와 Copilot 시범서비스를 제공했고, 중앙행정기관 57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강화,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지위도 기반이다. 회사는 IDC 자료를 인용해 2023년 국내 MSP 시장 1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2위이자 국내 사업자 중 1위라고 밝혔다. 이 순위는 특정 조사기관과 기준연도의 결과이므로 절대적인 기술 우위로 바꾸면 안 된다. 다만 공공과 금융에서 요구하는 국내 운영, 보안, 전환 인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참고 증거다.

외부 성장의 질은 세 가지로 봐야 한다. 첫째, 계열 외 고객의 계약이 늘어나는가. 둘째, 프로젝트 구축 뒤 반복 운영과 구독으로 이어지는가. 셋째, 외부 매출을 얻기 위해 가격을 낮춰 IT서비스 마진이 훼손되지 않는가. 매출만 늘고 영업이익률이 내려가면 인프라를 채우기 위해 수익성을 양보했을 수 있다.

물류에서도 같은 시험이 있다. Cello Square 가입 고객은 2025년 말 2만4,625곳을 넘었다. 중소 화주를 플랫폼으로 모으면 삼성 계열 대형 물량 의존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가입 수와 실제 거래 빈도, 고객당 매출, 재구매율, 물류 마진이 함께 공개돼야 플랫폼의 가치가 손익으로 연결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그룹 기반을 해자로만 부르거나 천장으로만 부르는 것은 둘 다 단순하다. 초기 수요와 복잡한 운영 경험을 주는 해자이고, 외부 시장에서 같은 서비스를 팔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 천장이다. 회사의 경쟁력은 삼성이라는 고객 명단 자체보다 그 경험을 표준화해 다른 고객에게 반복 판매하는 능력에서 완성된다.

여기서 두 엔진이 다시 만난다. 제조 계열사의 시스템과 글로벌 물류를 모두 이해한 경험은 공급망 AI와 산업별 AX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외부 고객이 늘지 않으면 물류는 1.8% 마진의 큰 분모로, IT는 안정적인 그룹 운영사업으로 남을 수 있다. 10조원은 이 경계를 넘기 위한 돈이다.


9막. 다음 공시에서는 매출보다 클라우드 비중과 현금 소진 속도를 보라

삼성SDS를 다음 분기부터 읽는 방법은 연결 매출 성장률 하나를 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물류 운임과 클라우드 전환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지표를 같은 순서로 반복해야 한다.

첫째, 클라우드 매출과 IT서비스 안의 비중이다. 2025년 클라우드 매출은 2조6,802억원, 2026년 1분기는 6,909억원이었다. ITO를 넘어섰다는 상징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에도 CSP와 MSP가 두 자릿수 또는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는지다. SaaS가 커지는지도 분리한다.

둘째,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이다. 2025년 12.6%가 현재 기준선이다. 클라우드 매출이 늘어도 데이터센터 투자와 감가상각 때문에 이익률이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가동률과 SaaS 비중이 올라가면 마진이 방어될 수 있다. 클라우드 단독 이익이 없으므로 IT서비스 전체 마진이 가장 가까운 검증값이다.

셋째, 물류 영업이익률과 Cello Square의 질이다. 2025년 물류 마진은 1.8%였다.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도 계약물류와 창고, 플랫폼 비중이 늘어 마진이 개선된다면 좋은 변화다. 가입 고객 수만 늘고 마진이 그대로라면 외형의 디지털화가 이익의 디지털화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넷째, 투자 집행과 감가상각이다. AI 인프라 5조원 가운데 실제로 얼마를 언제 쓰는지, 건설 중 자산과 유형자산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감가상각이 손익에 언제 들어오는지 본다. 수요 계약보다 자산이 먼저 커지면 현금과 이익의 간격이 벌어진다.

다섯째,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의 합이다. 2026년 1분기 6조6,053억원이 출발점이다. 이 돈이 줄어드는 것 자체는 실패가 아니다. 투자계획을 실행하면 당연히 감소한다. 중요한 것은 줄어든 현금만큼 클라우드 매출과 계약, 영업현금흐름이 뒤따르는지다.

여섯째, 외부 고객의 반복 매출이다. 공공기관 시범사업이 57개 중앙부처 확대로 이어지는지, 금융권 프로젝트가 운영과 구독으로 전환되는지, 글로벌 파트너십이 국내 구축 매출을 넘어서는지 확인한다. 발표된 협력 건수보다 계약기간과 반복 매출이 중요하다.

일곱째,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분기 회복이다. 2026년 1분기 1,120억원 퇴직급여 충당금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남은 782억원 감소를 설명할 사업 요인이 있었던 셈이다.

관찰축현재 기준선좋아지는 신호경계할 신호
클라우드 매출2025년 2조6,802억원IT서비스 내 비중과 반복 매출 상승성장률 둔화와 프로젝트 의존 확대
IT서비스 영업이익률12.6%투자 중에도 두 자릿수 방어감가상각보다 느린 매출 증가
물류 영업이익률1.8%플랫폼과 계약물류로 개선운임 외형만 확대
현금과 단기금융상품6조6,053억원계약과 현금흐름을 동반한 집행자산만 늘고 가동률 지연
AI 인프라 계획5조원선계약과 단계 투자수요 확인 전 대규모 집행
배당정책순이익의 약 30%투자와 환원의 균형현금 감소 속 배당 급변

삼성SDS의 좋은 시나리오는 물류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물류가 안정적인 거래와 현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IT서비스가 그 위에 고마진 클라우드와 AI를 얹으며, 새 인프라가 외부 고객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나쁜 시나리오는 저마진 물류가 연결 외형을 지키는 동안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감가상각을 먼저 만들고 외부 고객이 늦게 오는 것이다.

2025년까지 회사는 현금 부자였다. 2026년부터는 그 현금을 쓰는 회사가 된다. 이 변화는 재무상태표의 안전성보다 자본배분의 정확성을 더 중요하게 만든다. 과거의 질문은 왜 6조원이 넘는 현금을 쌓아 두느냐였다. 앞으로의 질문은 그 6조원을 어디에 써서 12.6% IT서비스 마진과 높은 영업현금흐름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느냐다.

컨테이너항과 서버랙은 같은 회사 안에 있지만 같은 돈을 벌지 않는다. 물류는 매출의 절반을 움직이고, IT서비스는 이익의 대부분을 만든다. 삼성SDS를 AI회사라고 부르기 전에 이 두 엔진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AI회사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려면 10조원이 발표자료를 떠나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외부 고객, 현금흐름으로 돌아오는 장면까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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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표

주장기준과 범위dartlab 및 공식 출처판정
2025년 매출 13조9,299억원, 영업이익 9,571억원연결 연간dartlab, 2025년 사업보고서, 4Q25 IR확인
2025년 IT서비스 매출 6조5,435억원, 영업이익 8,271억원연결 사업부 연간삼성SDS 4Q25 IR확인
2025년 물류 매출 7조3,864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연결 사업부 연간삼성SDS 4Q25 IR확인
IT서비스와 물류의 영업이익 비중 86.4%와 13.6%사업부 영업이익을 연결 합계로 나눈 계산삼성SDS 4Q25 IR 기반 계산확인
2022년 매출 17조2,347억원, 물류 11조2,666억원연결 연간삼성SDS 2022년 실적발표확인
2022년 클라우드 매출 1조1,627억원연간삼성SDS 2022년 실적발표확인
2023년 매출 23.0% 감소, 영업이익 11.8% 감소연결 연간 전년 대비삼성SDS 2023년 실적발표확인
2023년 물류 매출 약 7조1,710억원2024년 7조4,268억원과 전년 대비 3.6% 증가를 역산삼성SDS 2024년 실적발표 기반 참고 계산참고
2024년 클라우드 2조3,235억원, 전년 대비 23.5% 증가연간삼성SDS 2024년 실적발표확인
2025년 클라우드 2조6,802억원, 전년 대비 15.4% 증가연간삼성SDS 4Q25 IR확인
2025년 4분기 CSP 2,720억원, MSP 3,110억원, SaaS 1,050억원분기 클라우드 구성삼성SDS 4Q25 IR확인
2026년 1분기 클라우드 6,909억원과 ITO 추월연결 IT서비스 분기삼성SDS 1Q26 실적발표확인
2025년 영업현금흐름 1조2,033억원, 유형자산 취득 3,154억원연결 연간dartlab 현금흐름표확인
2026년 1분기 현금 2조1,908억원, 단기금융상품 4조4,145억원연결 기말dartlab 재무상태표확인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합계 6조6,053억원위 두 계정의 합dartlab 기반 계산확인
2025년 주당배당금 3,190원, 정책 배당성향 약 30%보통주, 2025년 및 2025년부터 2027년 정책삼성SDS 공식 FAQ와 공시확인
2031년까지 10조원 투자회사 계획삼성SDS 1Q26 공식 발표계획
AI 인프라 5조원, AX와 AI 서비스 1조원, 신사업 및 인수합병 4조원회사 계획의 배분삼성SDS 1Q26 공식 발표계획
2026년 1분기 매출 3조3,52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연결 분기dartlab, 삼성SDS 1Q26 발표확인
2026년 1분기 퇴직급여 일회성 비용 1,120억원회사 설명삼성SDS 1Q26 발표확인
일회성이 영업이익 감소액의 약 58.9% 설명1,120억원을 감소액 1,902억원으로 나눈 계산공식 발표 기반 계산확인
2026년 1분기 물류 매출 1조7,424억원, 전년 대비 7.8% 감소연결 사업부 분기삼성SDS 1Q26 발표확인
2025년 말 Cello Square 가입 고객 2만4,625곳 이상운영 지표삼성SDS 2025년 실적발표확인
중앙행정기관 57곳으로 AI 협업서비스 확대 계획회사 계획삼성SDS 2025년 실적발표계획

공시 / Fi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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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손익계산서에서는 물류 운임 봉우리 전후의 외형과 이익률을 먼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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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elect("IS", [
    "sales", "gross_profit", "operating_profit", "net_profit",
],
    freq="Y",
)
항목 (억원)2022202320242025
매출액172,347132,768138,282139,299
매출총이익19,00617,96120,12320,800
영업이익9,1618,0829,1119,571
당기순이익11,3007,0137,8957,827

재무상태표에서는 현금 단일 계정과 단기금융상품을 나눠 본다. 회사 발표의 현금성 자금 6.6조원은 이 두 계정을 합친 넓은 재원과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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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elect("BS", [
    "cash_and_cash_equivalents", "shortterm_financial_instruments", "tangible_assets", "total_liabilities", "total_stockholders_equity",
],
)
항목 (억원)2025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15,590
단기금융상품48,213
두 계정 합계63,803
유형자산17,517
부채총계31,908
자본총계102,629

현금흐름표에서는 기존 현금창출력과 앞으로 커질 투자액의 간격을 본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18260")
c.select("CF", [
    "operating_cashflow", "purchase_of_property_plant_and_equipment",
],
    freq="Y",
)
항목 (억원)2025
영업활동현금흐름12,033
유형자산 취득3,154
단순 차감액8,879

분기 실적 · 최근 8분기

가장 최신 흐름부터 봅니다(단위 억원, 연결 기준). 손익·현금흐름은 단일분기 환산, 재무상태는 기말 시점입니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18260")
c.select("IS", freq="Q")  # 손익계산서 (분기)
c.select("BS", freq="Q")  # 재무상태표
c.select("CF", freq="Q")  # 현금흐름표

분기 손익 (IS) · 단위 억원

분기 매출(라인) vs 영업이익·당기순이익(막대)
0.01.0조2.0조3.1조4.1조0.0726.81,453.62,180.42,907.2매출 (억원)이익 (억원)24Q224Q324Q425Q125Q225Q325Q426Q1매출액 (좌)영업이익 (우)당기순이익 (우)
항목24Q224Q324Q425Q125Q225Q325Q426Q1
매출액33,69035,69736,423·····
영업이익2,2092,5282,115·····
당기순이익1,9051,8581,963·····

분기 재무상태 (BS) · 단위 억원 · 기말 시점

항목24Q224Q324Q425Q125Q225Q325Q426Q1
자산총계126,824128,027132,383133,466129,149132,347134,537136,966
부채총계34,07034,09635,32936,28632,20932,48831,90834,502
자본총계92,75493,93197,05597,18096,94099,860102,629102,464

분기 현금흐름 (CF) · 단위 억원 · 단일분기

항목24Q224Q324Q425Q125Q225Q325Q426Q1
영업활동현금흐름4,2935,8271,3471,8013,8693,3423,0212,230
투자활동현금흐름-846-7,024-3,5561,036-1,623-2,672-4,9834,137
재무활동현금흐름-3,216-3,7783,275-549-3,848-4,4253,733-652

최신 · dartlab 실측(HF 공개 데이터 · 연결) · 최신 분기 26Q1 · 빌드 시점 자동 갱신

재무제표 · 최근 5개년

아래는 최근 5개년 요약입니다(단위 억원, 연결 기준). 전체 기간·분기별 데이터는 dartlab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port dartlab
c = dartlab.Company("018260")
c.select("IS", freq="Y")  # 손익계산서 (연간)
c.select("BS", freq="Y")  # 재무상태표
c.select("CF", freq="Y")  #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IS) · 단위 억원

매출(라인) vs 영업이익·당기순이익(막대)
0.04.8조9.7조14.5조19.3조0.03,248.7796,497.5589,746.3361.3조매출 (억원)이익 (억원)20252024202320222021매출액 (좌)영업이익 (우)당기순이익 (우)
항목20252024202320222021
매출액·138,282132,768172,348136,300
매출원가·118,159114,807153,342119,468
매출총이익·20,12317,96219,00616,832
영업이익·9,1118,0829,1618,081
금융수익·3,2922,8653,1461,309
금융비용·1,5551,3902,066801
당기순이익·7,8957,01311,3006,334

재무상태표 (BS) · 단위 억원

부채 vs 자본 구조
0.03.4조6.7조10.1조13.5조억원20252024202320222021부채자본
항목20252024202320222021
자산총계134,537132,383123,210119,524105,174
유동자산94,05790,03881,60380,05875,760
비유동자산40,48042,34541,60739,46729,415
부채총계31,90835,32933,45534,85530,737
유동부채23,31824,95423,91924,93323,703
비유동부채8,59010,3759,5369,9217,034
자본총계102,62997,05589,75684,67074,437

현금흐름표 (CF) · 단위 억원

영업·투자·재무 현금흐름
0.00.30.60.81.1220252024202320222021영업CF (우)투자CF (우)재무CF (우)
항목20252024202320222021
영업활동현금흐름12,03312,38014,60812,8989,802
투자활동현금흐름-8,242-10,688-6,221-6,454-8,266
재무활동현금흐름-5,090-4,234-4,626-3,55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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