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T의 모든 것
DART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쓰고 있지만 전체 그림을 한 번에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DART란?
DART(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이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기업이 법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모든 공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제출하고, 누구나 조회할 수 있게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1999년 처음 도입된 이후 한국 자본시장 투명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공식 주소는 dart.fss.or.kr이다.
DART가 존재하기 전에는 공시 서류를 직접 금융감독원이나 거래소에 방문하거나, 종이 서류를 우편으로 받아야 했다. DART 덕분에 누구든 인터넷만 있으면 상장기업의 모든 공시를 즉시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운영하는가
금융감독원(FSS,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이 운영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증권, 보험, 자본시장 등 금융 전반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DART는 그 감독 기능의 일부로, 상장기업의 정보 공개 의무를 관리하는 창구다.
상장기업은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을 법정 기한 내에 DART를 통해 제출할 의무가 있다. 제출하지 않으면 행정 제재를 받는다. 이 의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근거한다.
금융감독원은 제출된 공시를 검토하고, 부실 기재가 발견되면 정정을 요구하거나 제재를 부과한다.
무엇이 공시되는가
공시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정기공시
가장 중요하고 분량이 많다.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 현황,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자료다.
| 보고서 | 대상 기간 | 제출 기한 | 감사 수준 | 주요 내용 |
|---|---|---|---|---|
| 사업보고서 | 1년 (1.1~12.31) |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 | 정식 감사 | 재무제표 전체, 사업 내용, 임원/주주/자회사 현황, 감사의견 |
| 반기보고서 | 6개월 (1.1~6.30) | 반기 종료 후 45일 | 검토(Review) | 사업보고서의 축약 버전, 반기 재무제표 |
| 분기보고서 | 3개월/9개월 | 분기 종료 후 45일 | 검토 또는 면제 | 1분기, 3분기 재무제표 위주 |
사업보고서가 가장 상세하다. 200~300페이지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 기업 분석의 출발점이 되는 문서다.
사업보고서만 정식 감사의견이 붙는다. 반기/분기 보고서는 감사인이 “검토”(review) 수준으로만 확인하며, 분기보고서는 자산총액 5천억원 미만이면 검토 자체가 면제될 수 있다. 정보의 신뢰도가 사업보고서 > 반기 > 분기 순인 이유다.
주요사항보고서
중요 경영 이벤트 발생 시 즉시 제출하는 수시 공시다.
- 자금 조달: 유상증자, 무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 지배구조 변경: 최대주주 변경, 임원 선임/해임
- 소송 및 분쟁: 대규모 소송 제기/판결
- 구조 변경: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해산
- 재무 이벤트: 부도, 파산, 회생절차, 영업정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들이므로, 공시 지연 자체가 제재 사유가 된다.
자율공시
법적 의무는 없지만 기업이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공시다. 실적 전망, 신제품 출시, MOU 체결, 공장 신설 등이 해당한다. 기업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의 일환으로 활용된다.
사업보고서의 전체 구조
사업보고서는 금융감독원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의해 목차가 규정되어 있다. 모든 상장법인이 동일한 서식을 사용한다. 전체 목차는 다음과 같다.
[대표이사 등의 확인]
I. 회사의 개요
II. 사업의 내용
III. 재무에 관한 사항
IV.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V.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VI.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에 관한 사항
VII. 주주에 관한 사항
VIII.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IX. 계열회사 등에 관한 사항
X.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XI.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XII. 상세표
[전문가의 확인] 각 섹션이 무엇을 담고 있고, 거기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하나씩 깊이 들어가 보겠다.
I. 회사의 개요
기업의 기본 신상정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섹션이면서, 의외로 놓치기 쉬운 정보가 많다.
세부 항목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유형 |
|---|---|---|
| 회사의 개요 | 상호, 설립일, 상장일, 대표이사, 본점 주소, 업종(표준산업분류), 사업자등록번호, 종업원 수, 신용등급 | 정량 + 텍스트 |
| 회사의 연혁 | 설립 이후 주요 이벤트 시계열 — 합병, 분할, 상장, 사업 변경, 인수, 해외 진출 | 텍스트 |
| 자본금 변동사항 | 증자/감자 이력, 주식발행가액, 전환사채 전환 내역, 주식 종류별 발행 현황 | 숫자 테이블 |
| 주식의 총수 등 | 발행주식총수, 자기주식수, 유통주식수, 종류주식(우선주 등) 수 | 숫자 |
| 정관에 관한 사항 | 최근 정관 변경 이력, 사업 목적 변경 내용 | 텍스트 |
왜 중요한가
연혁을 보면 기업의 성장 경로가 보인다. 단순히 “언제 설립됐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업을 인수했고, 언제 분할했고, 언제 해외에 진출했는지를 시간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본금 변동은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유상증자가 잦으면 자체 현금 창출력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고, 전환사채 전환이 많으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정관 변경은 사업 목적이 바뀌는 걸 추적할 수 있다. 갑자기 기존 사업과 무관한 업종이 추가되면, 신사업 진출이나 구조 변경의 신호다.
II. 사업의 내용
사업보고서에서 가장 분량이 큰 텍스트 섹션이다.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시장 환경은 어떤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서술한다.
세부 항목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유형 |
|---|---|---|
| 사업의 개요 | 산업 현황, 시장 규모, 성장성, 경기 변동성, 계절성, 경쟁 현황, 시장 점유율 | 텍스트 |
| 주요 제품 및 서비스 | 제품/서비스별 매출 비중, 매출액, 가격 변동 추이, 주요 매출처 | 숫자 + 텍스트 |
| 원재료 및 생산설비 | 주요 원재료 품목, 가격 추이, 매입처, 공장 소재지, 생산능력, 생산실적, 가동률 | 숫자 + 텍스트 |
| 매출 및 수주상황 | 내수/수출 매출액, 수주 잔고, 수주/납품 현황, 매출경로(직접/대리점/수출) | 숫자 테이블 |
| 위험관리 및 파생거래 | 시장 위험(환율/금리/상품가격 민감도), 파생상품 내역, 헤지 전략, 공정가치 | 텍스트 + 숫자 |
| 주요 계약 및 연구개발 | 핵심 계약 내용, R&D 투자액, 연구 인력, 진행 중인 프로젝트, 특허/지적재산권 | 텍스트 + 숫자 |
| 기타 참고사항 | 환경 규제, 법적 리스크, ESG 관련 사항, 산업 규제 환경 | 텍스트 |
숨겨진 가치
이 섹션은 숫자로는 안 보이는 것들을 담고 있다. 재무제표에서 매출이 10% 성장했다는 숫자는 보이지만, 그 성장이 시장 성장 때문인지 점유율 확대 때문인지는 여기서 읽어야 한다 (이 텍스트를 실제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사업보고서 텍스트, 이렇게 읽는다 참고).
원재료 가격 추이는 향후 마진에 직결되는 정보다. 원재료가 급등하고 있는데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운 구조라면, 영업이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
가동률은 설비 투자 타이밍을 판단하는 핵심이다. 가동률이 90%를 넘기면 추가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고, 이는 향후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어진다.
위험관리 섹션에는 환율 민감도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영업이익이 X억원 변동한다”는 식의 정량적 정보가 포함된다.
III. 재무에 관한 사항
사업보고서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정량 분석의 거의 모든 원천이 여기 있다.
세부 항목
III. 재무에 관한 사항
1. 요약재무정보
2. 연결재무제표
2-1. 연결 재무상태표
2-2.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2-3. 연결 자본변동표
2-4. 연결 현금흐름표
2-5.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3. 재무제표 (별도)
3-1. 재무상태표
3-2. 포괄손익계산서
3-3. 자본변동표
3-4. 현금흐름표
3-5.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4. 배당에 관한 사항
5.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관한 사항
6. 기타 재무에 관한 사항 하나씩 들어가 보겠다.
1. 요약재무정보
최근 3~5개년 주요 재무지표를 한 표에 요약한 것이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산총계, 부채총계, 자본총계 등이 연도별로 정리된다.
이 표가 재무 시계열 분석의 출발점이다. 다만, 매년 계정명이 미세하게 바뀌는 문제가 있다. “매출액”이 다음 해에 “수익(매출액)“으로 바뀌기도 하고, “당기순이익”이 “당기순이익(손실)“로 표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것은 뒤에서 자세히 다룬다.
2. 연결재무제표 — 4가지 구성요소
K-IFRS에서 연결재무제표가 주(主) 재무제표다. 투자 분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이 연결 재무제표다.
재무상태표 (BS, Balance Sheet)
특정 시점의 재무 상태를 보여준다. 핵심 등식은 자산 = 부채 + 자본이다.
- 자산: 현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투자부동산, 사용권자산 등
- 부채: 매입채무, 차입금, 사채, 충당부채, 리스부채, 이연법인세부채 등
- 자본: 자본금, 주식발행초과금,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비지배지분 등
재무상태표에서 읽을 수 있는 것:
- 유동비율 (유동자산/유동부채): 단기 지급 능력
- 부채비율 (부채/자본): 재무 레버리지 수준
- 자산 구성 변화: 유형자산 비중이 커지면 설비 투자 확대, 무형자산 비중이 커지면 인수합병이나 R&D 투자 활발
- 재고자산 추이: 재고가 급증하면 판매 둔화 신호일 수 있음
포괄손익계산서 (IS, Income Statement)
일정 기간의 경영 성과를 보여준다.
매출액 (Revenue)
- 매출원가 (COGS)
= 매출총이익 (Gross Profit)
- 판매비와관리비 (SG&A)
= 영업이익 (Operating Income)
± 기타수익/기타비용
± 금융수익/금융비용
± 지분법이익/손실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법인세비용
= 당기순이익 (Net Income)
± 기타포괄손익
= 총포괄이익 포괄손익계산서에서 읽을 수 있는 것:
- 매출총이익률: 제품/서비스 자체의 수익성
- 영업이익률: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 능력
-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괴리: 영업 외 항목(환차손, 파생상품 손익, 자산 처분 등)의 영향
- 판관비율 추이: 비용 관리 효율성
현금흐름표 (CF, Cash Flow Statement)
실제 현금의 흐름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기준이라 실제 현금 흐름과 다를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이 차이를 보여준다.
- 영업활동 현금흐름: 본업에서 발생한 현금. 양수여야 건전하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인데 영업CF가 음수라면, 매출채권이 쌓이고 있거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 투자활동 현금흐름: 설비투자, 인수합병, 금융자산 투자 등. 보통 음수다. 성장하는 기업은 투자CF가 큰 음수다.
- 재무활동 현금흐름: 차입, 상환, 배당, 증자 등. 차입으로 현금이 들어오면 양수, 상환하면 음수.
현금흐름표에서 읽을 수 있는 패턴:
| 영업CF | 투자CF | 재무CF | 해석 |
|---|---|---|---|
| + | - | - | 건전한 성장 — 본업으로 벌어서 투자하고 빚도 갚는다 |
| + | - | + | 공격적 성장 — 본업 + 외부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 |
| + | + | - | 구조조정 — 자산 매각하면서 빚을 갚는 중 |
| - | - | + | 위험 신호 — 본업에서 돈을 못 벌면서 빚으로 투자 |
| - | + | + | 생존 모드 — 자산 팔고 빚 내서 영업 손실을 메우는 중 |
자본변동표
자본의 각 구성요소(자본금,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 등)가 기간 중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취득/처분, 전환사채 전환 등의 효과가 여기에 반영된다.
3. 별도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와 동일한 4가지 구성이지만, 지배기업 단독 기준이다.
| 구분 | 연결재무제표 | 별도재무제표 |
|---|---|---|
| 범위 | 지배기업 + 모든 종속기업 합산 | 지배기업 단독 |
| 위상 | 주(主) 재무제표 | 보조 재무제표 |
| 종속기업 처리 | 자산/부채/수익/비용을 합산, 내부거래 제거 | 종속기업 투자를 원가법 또는 공정가치로 표시 |
| 관계기업 처리 | 지분법 적용 | 원가법 또는 공정가치 |
| 주요 용도 | 그룹 전체 실질 성과 파악 | 배당 가능 이익 산정, 세무 기준 |
예를 들어, 삼성전자 연결 매출은 약 300조 원(삼성디스플레이 등 포함)이지만, 별도 매출은 약 250조 원(본사만)이다. 투자 분석에서는 연결 기준을 우선적으로 본다.
종속기업이 없는 회사는 별도재무제표만 작성한다.
4. 배당에 관한 사항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주당배당금(DPS) | 보통주/우선주별, 현금배당/주식배당 구분 |
| 배당수익률 | DPS / 주가 |
| 배당성향 | 배당총액 / 당기순이익 |
| 배당총액 | 연도별 배당금 총액 |
| 배당 이력 | 최근 3~5년 배당 추이 |
배당은 단순히 “얼마 받는가”를 넘어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보여준다. 배당성향이 꾸준히 올라가는 기업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는 신호이고, 배당이 갑자기 줄거나 없어지면 실적 악화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의심해볼 수 있다.
5. 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 사채(회사채) 발행/상환 내역, 금리, 만기
-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현황
- 교환사채(EB) 발행 현황
- 유상증자/무상증자 이력
- 기업어음(CP) 미상환 잔액
이 섹션을 보면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지 알 수 있다. 은행 차입에 의존하는지, 회사채를 발행하는지, 전환사채(주식 전환 가능)를 자주 쓰는지에 따라 재무 전략이 다르다.
IV.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MD&A)
경영진이 직접 서술하는 실적 설명과 전망이다. 재무제표가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보여준다면, MD&A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경영진 관점에서 설명한다.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경영성과 분석 | 매출/이익 변동 원인을 경영진이 직접 설명 |
| 유동성 및 자금조달 | 자금 조달 계획, 차입금 상환 계획 |
| 향후 전망 | 사업 환경 전망, 투자 계획, 성장 전략 |
| 위험 요인 | 사업 위험, 재무 위험, 법적 위험 |
왜 중요한가
MD&A는 경영진의 시각이 반영된 유일한 섹션이다. 재무제표는 과거 사실이지만, MD&A에는 미래에 대한 경영진의 판단이 담긴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MD&A는 경영진이 작성하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긍정적 서술에 편향될 수 있다. 위험 요인을 얼마나 솔직하게 기재하는지, 과거 전망이 실제 실적과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연도별 MD&A의 톤 변화를 추적하면 흥미로운 인사이트가 나온다. 이전 연도에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쓰던 기업이 “불확실성이 높다”로 톤이 바뀌었다면, 경영진 내부에서 사업 환경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V.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외부 감사인(회계법인)이 재무제표를 검토한 결과다. 투자자가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서 나온다.
감사의견 4가지
| 의견 | 의미 | 빈도 |
|---|---|---|
| 적정 |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됨 | 대부분 |
| 한정 |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적정 | 드물다 |
| 부적정 | 중요한 왜곡표시가 있음 | 매우 드물다 |
| 의견거절 |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의견 표명 불가 | 매우 드물다 |
대부분의 상장기업은 적정 의견을 받는다. 적정이 아닌 의견은 그 자체로 강력한 리스크 시그널이다. 한정의견이 나오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고,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은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다.
핵심감사사항 (KAM, Key Audit Matters)
2018년부터 감사보고서에 핵심감사사항이 의무 기재된다. 감사인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한 항목이다.
예를 들어:
- “매출 인식의 적정성” — 매출 시점 판단이 복잡하거나 부정 위험이 높을 때
- “영업권 손상검사” — 인수합병으로 영업권이 큰 기업에서 자주 등장
- “재고자산 평가” — 재고 진부화 위험이 있는 제조업에서 자주 등장
- “충당부채 추정” — 소송이나 보증 관련 충당부채가 중요한 경우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인이 어디에 의심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계정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신호다.
감사보수와 감사시간
| 항목 | 의미 |
|---|---|
| 감사보수 | 외부감사에 지불한 금액 — 감사 범위와 기업 규모를 간접 반영 |
| 비감사보수 | 세무/자문 등 감사 외 용역 대가 — 독립성 이슈 판단 |
| 감사시간 | 총 투입 시간 — 갑자기 늘면 재무제표 복잡도 증가 또는 문제 발견 가능성 |
감사인이 바뀌는 것도 주의 신호다. 감사인 변경 직후 전임 감사인과 의견 차이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부통제
| 항목 | 설명 |
|---|---|
| 내부회계관리제도 | 재무보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내부 시스템 |
| 운영실태 평가 | 경영진 자체 평가 결과 |
| 감사인 검토 의견 | 외부 감사인의 내부통제 검토 의견 |
| 취약점 유무 |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되었는지 여부 |
내부통제에 중요한 취약점이 보고되면, 재무제표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VI.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에 관한 사항
기업의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를 보여주는 섹션이다.
이사회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이사 구성 |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수와 비율 |
| 사외이사 독립성 | 사외이사의 자격, 겸직 현황, 재임 기간 |
| 이사회 개최 횟수 | 연간 이사회가 몇 번 열렸는지 |
| 안건 목록 | 어떤 안건이 상정되었는지 |
| 출석률 | 이사별 출석률 — 형식적 이사인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지 |
| 이사회 내 위원회 |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설치 현황 |
사외이사 비율이 높고 출석률이 높으면 지배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다. 반대로 사외이사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출석률이 낮으면, 경영진에 대한 견제가 약할 수 있다.
감사제도
감사위원회 또는 감사의 구성, 활동 내역, 회의 횟수, 주요 검토 사항을 기재한다.
주주총회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안건 목록 |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배당 결의 등 |
| 결의 결과 | 찬성/반대/기권 비율 |
| 특이 안건 | 합병 승인, 대규모 자산 양수도, 임원 보수 한도 등 |
VII. 주주에 관한 사항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 최대주주 성명, 지분율, 특수관계인(가족, 임원 등) 지분율 합계 |
| 5% 이상 대량 보유자 |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대주주 |
| 소액주주 현황 | 소액주주 수, 지분율 합계 |
| 주식 소유 분포 | 지분율 구간별 주주 수 |
| 의결권 현황 | 자기주식(의결권 없음), 상호보유 주식 등 |
왜 중요한가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은 경영권 안정성의 핵심 지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경영권 분쟁 리스크가 있고, 지분율이 급변하면 경영권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최대주주와 가족/계열사의 총 지분을 보여준다. 이 수치가 경영권 방어의 실질적 기준이다.
VIII.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임원 현황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등기임원 목록 | 성명, 직위, 담당 업무, 재임 기간 |
| 미등기임원 현황 | 미등기 임원 수 |
| 등기/미등기 구분 | 등기임원은 주주총회에서 선임, 미등기는 이사회에서 선임 |
직원 현황
| 항목 | 의미 |
|---|---|
| 총 직원 수 | 기간말 기준 전체 인원 |
| 남녀 비율 | 성별 구성 |
| 정규직/비정규직 | 고용 형태별 구분 |
| 평균 근속연수 | 직원 유지율의 간접 지표 |
| 평균 급여 | 인건비 수준, 산업 내 경쟁력 |
평균 근속연수는 기업 문화와 직원 만족도의 간접 지표다. 근속연수가 짧으면 이직률이 높다는 의미이고, 이는 채용/교육 비용 증가와 노하우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평균 급여를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인재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같은 업종인데 평균 급여가 현저히 낮으면, 핵심 인력 유출 리스크가 있다.
임원 보수
| 항목 | 설명 |
|---|---|
| 보수 총액 | 유형별(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총액 |
| 평균 보수액 | 등기이사, 사외이사, 감사 별 평균 |
| 개인별 보수 (5억 이상) |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 개별 내역 |
| 상위 5인 보수 | 보수 상위 5명의 개인별 세부 내역 |
고액 연봉 임원의 보수 구조(고정급 vs 성과급 비율)를 보면 경영진의 인센티브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성과급 비중이 높으면 실적 연동 경영에 유리하고, 고정급 비중이 높으면 단기 실적에 무관하게 보수를 받는 구조다.
IX. 계열회사 등에 관한 사항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계열회사 목록 | 회사명, 업종, 상장 여부 |
| 출자 관계 | 지분율, 출자 금액 |
| 계열사 간 거래 | 매출/매입, 자금 대여, 담보 제공 |
대기업 그룹에서 이 섹션이 특히 중요하다. 계열사 간 거래가 시장가 기준이 아닌 특수 조건(이전가격)으로 이루어지면, 특정 계열사의 이익이 과대/과소 계상될 수 있다.
X.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
특수관계자 거래를 공시하는 섹션이다.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매출/매입 거래 | 특수관계자와의 상품/용역 거래 금액 |
| 자금 거래 | 대여금, 차입금, 담보/보증 제공 |
| 자산 양수도 | 특수관계자에게 자산 매각/매입 |
| 경영 지원 | 인력/기술/브랜드 사용료 등 |
이 섹션은 대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터널링)를 감시하는 핵심 자료다. 대주주 관련 회사에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XI.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사업보고서의 마지막 본문 섹션이지만, 숨겨진 리스크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다.
우발부채
| 얻을 수 있는 정보 | 설명 |
|---|---|
| 담보 제공 자산 | 은행 대출 등의 담보로 제공된 자산 목록과 금액 |
| 채무보증 | 타인의 채무를 보증한 내역과 금액 |
| 소송 현황 | 계류 중인 소송 — 원고/피고, 소송가액, 진행 상황 |
| 약정사항 | 미사용 대출 한도, 출자 약정 등 |
소송 현황이 특히 중요하다. 대규모 소송에서 패소하면 일시에 거액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소송가액이 자본 대비 큰 비율이면 기업 존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무보증은 보증 대상 기업이 부실해지면 보증한 기업이 대신 갚아야 하므로, 재무상태표에 안 보이는 잠재적 부채다.
제재 현황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받은 제재 내역이다. 과징금, 영업정지, 과태료 등이 기재된다.
작성기준일 이후 발생한 주요사항
사업보고서 작성 이후(결산일~제출일 사이)에 발생한 중요한 사건이다. 대규모 인수, 소송 제기, 자연재해 피해 등이 해당한다.
XII. 상세표
본문에 요약된 정보의 상세 버전이다.
| 상세표 | 내용 |
|---|---|
|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 | 종속회사별 상세 — 소재국, 자산, 매출, 순이익 |
| 계열회사 현황 | 계열사 전체 목록과 지분 관계 |
| 타법인출자 현황 | 출자 법인별 지분율, 장부가, 취득가 |
| 수주상황 | 프로젝트별 수주/진행/잔고 (건설/조선업 등) |
| 연구개발실적 | 완료/진행 중 R&D 프로젝트 목록 |
| 매출실적 | 제품/지역별 상세 매출 |
주석(Notes) — 재무제표의 진짜 디테일
주석은 재무제표 각 계정의 상세 내역이다. 재무상태표에 “재고자산 1조 원”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주석에는 그 1조 원이 원재료/재공품/제품/상품/미착품 중 어떤 구성인지가 나온다.
K-IFRS는 주석 공시 항목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30~45개 항목이 포함된다.
주석 전체 항목 목록
일반 사항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1 | 일반 사항 | 회사 설립일, 소재지, 주요 사업, 상장 현황 |
| 2 | 중요한 회계정책 | 적용 회계기준, 수익 인식 기준, 감가상각 방법, 재고 평가 방법 |
| 3 | 중요한 회계추정 및 가정 | 경영진이 판단한 핵심 추정 사항 — 내용연수, 공정가치, 충당부채 금액 |
금융상품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4 | 재무위험관리 | 시장위험(환율/금리/주가), 신용위험, 유동성위험의 관리 방법과 민감도 분석 |
| 5 | 공정가치 | 금융자산/부채의 공정가치 측정 방법, 수준별(Level 1/2/3) 분류 |
| 6 | 범주별 금융상품 | 상각후원가/공정가치 금융자산·부채 분류 금액 |
| 7 | 현금및현금성자산 | 현금 구성 — 보통예금, 정기예금, MMF 등 |
자산 항목 상세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8 |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 매출채권 잔액, 대손충당금, 연령 분석(미수금 기간별 분포) |
| 9 | 기타유동금융자산 | 단기금융상품, 유동성 채권 등 |
| 10 | 기타유동자산 | 선급금, 선급비용, 부가세 미수금 등 |
| 11 | 기타비유동금융자산 | 장기금융상품, 보증금, 장기대여금 |
| 12 |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 단기 매매 목적 투자 내역 |
| 13 |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 장기 보유 목적 주식 투자 내역 |
| 14 | 재고자산 | 원재료, 재공품, 제품, 상품, 미착품별 금액 + 평가손실 |
| 15 |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 투자 법인별 지분율, 장부가, 지분법 손익 |
| 16 | 유형자산 | 토지, 건물, 기계장치, 차량, 비품별 취득원가, 감가상각, 장부금액 변동표 |
| 17 | 무형자산 | 영업권, 개발비, 산업재산권(특허/상표), 소프트웨어별 금액과 상각 |
| 18 | 투자부동산 | 임대 목적 부동산의 공정가치와 수익 |
| 19 | 사용권자산 / 리스 | K-IFRS 1116호 — 리스자산, 리스부채, 만기별 지급액, 사용권 감가상각 |
| 20 | 담보제공자산 | 은행 담보로 제공된 자산 목록과 금액 |
부채 항목 상세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21 |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 매입채무,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내역 |
| 22 | 차입금 및 사채 | 차입처별 금리, 만기, 잔액 — 단기/장기 구분, 담보 여부 |
| 23 | 기타유동부채 | 선수금, 선수수익, 예수금 등 |
| 24 | 기타비유동부채 | 장기미지급금, 장기선수수익 등 |
| 25 | 순확정급여부채 | 퇴직급여 충당 — 현재가치, 사외적립자산, 보험수리적 가정 |
| 26 | 충당부채 | 제품보증, 소송, 복구 등 목적별 충당부채 변동 내역 |
| 27 | 우발부채 및 약정사항 | 소송 세부, 미확정 채무, 약정 미사용 한도 |
자본 항목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28 | 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 | 발행주식수, 액면가, 자본잉여금 구성 |
| 29 | 기타포괄손익누계액 | 해외사업환산손익, 파생상품평가손익, 재평가잉여금 |
| 30 | 이익잉여금 | 이익준비금, 임의적립금, 미처분이익잉여금 |
손익 항목 상세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31 | 법인세비용 | 법인세 산출 내역, 유효세율, 이연법인세 변동 |
| 32 | 매출(수익 인식) | K-IFRS 1115호 기준 — 수행의무별 수익, 계약잔액, 인식 시점 |
| 33 | 매출원가 | 원가 구성 요소 |
| 34 | 판매비와관리비 | 급여, 감가상각비, 광고비, 연구개발비 등 세부 항목 |
| 35 | 비용의 성격별 분류 | 총 비용을 성격별(원재료, 인건비, 감가상각, 외주비 등)로 재분류 |
| 36 | 종업원 급여 | 급여, 퇴직급여, 주식보상비용 총액 |
| 37 | 기타수익/기타비용 | 유형자산 처분손익, 외화환산손익, 기부금 등 |
| 38 | 금융수익/금융비용 | 이자수익/비용, 외환차손익, 파생상품 손익 |
| 39 | 영업부문 정보 | K-IFRS 1108호 — 사업부문별 매출, 영업이익, 자산, 지역별 매출 |
기타 공시 항목
| # | 항목 | 얻을 수 있는 정보 |
|---|---|---|
| 40 | 주당순이익 | 기본/희석 EPS 산출 내역, 가중평균주식수 |
| 41 | 배당금 | 주당배당금, 배당총액, 배당기준일 |
| 42 | 특수관계자 거래 | 관계회사/임원/대주주와의 거래 금액, 채권/채무 잔액 |
| 43 | 보고기간후사건 | 결산일 이후 공시 제출일까지 발생한 중요 사건 |
주석의 숨겨진 가치
주석은 분량이 방대해서 많은 사람이 그냥 넘기지만, 기업의 진짜 재무 구조는 주석에 있다.
차입금 주석을 보면 차입처별 금리와 만기를 알 수 있다. 만기가 1년 이내에 집중되어 있으면 차환(리파이낸싱) 리스크가 있고, 변동금리 비중이 높으면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재고자산 주석의 평가손실(재고자산감모손실, 저가평가손실) 규모를 보면 재고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다. 평가손실이 증가하면 재고 진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유형자산 변동표에서 당기 취득액은 설비 투자 규모를, 처분액은 구조조정이나 사업 축소를 나타낸다.
충당부채 변동에서 소송충당부채가 급증하면,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거나 새로운 소송이 제기되었다는 의미다.
영업부문 정보는 사업부별 수익성을 보여준다. 전체 영업이익은 흑자인데 특정 부문이 적자라면, 해당 부문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다.
DART의 고유한 데이터 구조
DART 데이터를 프로그래밍으로 다루려면, 몇 가지 고유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접수번호 (rcept_no)
DART에서 모든 공시서류의 고유 식별자는 14자리 접수번호다.
rcept_no = YYYYMMDDXXXXXX
YYYYMMDD = 접수 연월일
XXXXXX = 해당일 접수 순번 (000001부터) 예: 20250317000751 → 2025년 3월 17일 751번째 접수
접수번호로 DART 원문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50317000751 Open API에서 거의 모든 상세 조회의 필수 파라미터이기도 하다.
정정공시
공시에 오류가 있으면 정정공시를 제출한다.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구하기도 하고, 기업이 자체적으로 오류를 발견해서 제출하기도 한다.
원본 사업보고서 (rcept_no: A)
↓ 오류 발견 또는 정정요구
[정정] 사업보고서 (rcept_no: B) ← 새로운 접수번호 부여
↓ 추가 정정 필요 시
[기재정정] 사업보고서 (rcept_no: C) ← 또 다른 접수번호 핵심 포인트:
- 정정공시는 새로운 접수번호를 받는다 (원본과 다른 번호)
- DART 검색 시 제목에
[정정]또는[기재정정]접두어가 붙는다 - 원본과 정정본이 모두 조회된다
- 데이터 분석 시에는 가장 마지막 정정본이 최종 유효 버전이다
이것이 자동화에서 중요한 이유: 같은 기업, 같은 기간의 보고서가 여러 개 존재할 수 있다. 최신 정정본만 사용하도록 필터링해야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누적 기간 구조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의 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는 연초부터의 누적값이다. 이것이 DART 데이터 가공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다.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
1분기 보고서 │ Q1 │
└──────┘
┌──────────────┐
반기 보고서 │ Q1 + Q2 │
└──────────────┘
┌─────────────────────┐
3분기 보고서 │ Q1 + Q2 + Q3 │
└─────────────────────┘
┌──────────────────────────────┐
사업 보고서 │ Q1 + Q2 + Q3 + Q4 │
└──────────────────────────────┘ 1분기 보고서에는 Q1만, 반기에는 Q1+Q2 누적, 3분기에는 Q1+Q2+Q3 누적, 사업보고서에는 1년 전체가 들어있다.
개별 분기 값(예: Q2만의 매출)을 얻으려면 역산이 필요하다:
- Q2 = 반기(Q1+Q2) - 1분기(Q1)
- Q3 = 3분기(Q1+Q2+Q3) - 반기(Q1+Q2)
- Q4 = 사업보고서(Q1+Q2+Q3+Q4) - 3분기(Q1+Q2+Q3)
이 과정에서 연결/별도 구분, 비교 기간 처리, 계정명 변동까지 고려해야 해서 수작업으로는 매우 번거롭다.
참고로,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스냅샷이므로 누적 문제가 없다. 누적 역산이 필요한 것은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다.
DART Open API
DART는 Open API도 제공한다. API 인증키를 발급받으면 프로그래밍으로 공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OpenDART의 장단점은 OpenDART, 솔직한 리뷰에서 자세히 다룬다).
주요 API (6개 카테고리, 83종)
| 카테고리 | 주요 내용 | API 수 |
|---|---|---|
| 공시정보 | 공시 검색, 기업 개황, 공시서류 원본 다운로드 | 4종 |
| 정기보고서 주요정보 | 배당, 최대주주, 임원, 직원, 감사, 자본금, 채무증권 등 | 28종 |
| 재무정보 | 단일/다중회사 재무제표, XBRL, 재무지표 | 7종 |
| 지분공시 | 대량보유, 임원/주요주주 소유보고 | 2종 |
| 주요사항보고서 | 증자/감자, 합병/분할, 전환사채, 자기주식 등 | 36종 |
| 증권신고서 | 지분증권, 채무증권 신고 | 6종 |
API가 제공하는 것
- 구조화된 정량 데이터: 재무제표 숫자, 배당, 지분율, 임원 현황, 보수 등
- 코드 기반 검색: 기업별, 기간별, 공시유형별 검색
- XBRL 원본: 재무제표의 기계 판독 가능 포맷
API가 제공하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API의 한계가 곧 자체 파싱이 필요한 이유다.
| 미제공 항목 | 설명 |
|---|---|
| 사업의 내용 텍스트 | 영업 개황, 시장 분석, 경쟁 현황 등 서술형 텍스트 |
| 이사의 경영진단 (MD&A) | 경영진 관점의 실적 분석과 전망 |
| 감사보고서 전문 | 감사의견 텍스트, 핵심감사사항 서술 |
| 주석의 서술형 부분 | 회계정책 설명, 추정 근거, 위험관리 전략 등 |
| 우발부채/소송 상세 | 소송 내역, 채무보증 세부 사항 |
| 주석 정량 데이터 대부분 | 유형자산 변동표, 리스 상세, 차입금 만기 등 — XBRL에 일부 포함되지만 완전하지 않음 |
| 정관 전문 | 정관 변경 내용 |
핵심 정리: Open API는 숫자와 코드화된 정형 데이터를 잘 제공하지만, 텍스트와 주석 세부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는다. 텍스트 데이터가 필요하면 공시서류 원본(ZIP/HTML)을 다운로드하여 직접 파싱해야 한다.
API에는 일일 호출 횟수 제한(10,000회)도 있다. 전체 상장사의 전체 기간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제한에 걸릴 수 있다.
왜 자동화가 필요한가
DART는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그대로 분석에 쓰기 어렵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계정명이 매년 바뀐다
K-IFRS 개정이나 기업 내부 정책 변경으로 동일한 계정의 이름이 바뀐다.
2022년: 매출액
2023년: 매출액
2024년: 수익(매출액) “매출액”과 “수익(매출액)“은 같은 계정이지만, 단순 문자열 비교로는 다른 항목으로 인식된다. 시계열을 만들려면 이 변동을 추적해야 한다.
이런 변경은 한 기업 안에서도 일어나고, 기업마다 다른 패턴으로 일어난다. 수작업으로 매핑하면 수백 개 기업의 수십 년 치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흔한 변경 패턴:
- 괄호 추가/제거: “매출액” → “수익(매출액)”
- 세분화/통합: “영업이익” → “영업이익(손실)”
- K-IFRS 기준서 개정: “관계기업투자” → “관계기업및공동기업투자”
- 기업 자체 표기 변경: “판매비와관리비” → “판관비”
2. 분기 누적값 문제
앞서 설명한 대로,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가 누적값으로 보고된다. 개별 분기를 추출하려면 역산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계정명 변동, 연결/별도 구분, 비교 기간 처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텍스트 파싱의 어려움
감사의견, 핵심감사사항, 사업의 내용, 위험 요인 등은 사람이 읽도록 작성된 자유 서식 텍스트다. 기업마다 서술 방식이 다르고, 같은 기업도 연도별로 구성이 바뀐다.
예를 들어 감사의견에서 “적정 / 한정 / 부적정 / 의견거절”을 자동 분류하려면, 다양한 표현 패턴을 인식하는 파싱이 필요하다.
사업의 내용에서 특정 섹션(예: “위험 요인”)만 추출하려면 문서 구조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 구조가 기업마다 다르다. 어떤 기업은 “라. 위험관리”라고 쓰고, 어떤 기업은 “4. 영업상 중요한 위험”이라고 쓴다.
DartLab이 해결하는 방식
DartLab은 위의 세 가지 문제를 각각 해결하는 36개 정량 모듈 + 4개 텍스트 모듈 + 12개 주석 항목의 집합이다.
Bridge Matching — 계정명 추적
인접 연도의 재무제표에서 금액과 명칭 유사도를 조합해 동일 계정을 자동으로 연결한다.
2022년 2023년 2024년
────── ────── ──────
매출액 ────────────── 매출액 ────────────── 수익(매출액)
영업이익 ──────────── 영업이익 ────────────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 당기순이익 ────────── 당기순이익(손실) 4단계 매칭으로 구성된다.
- 정확 매칭: 금액이 완전히 동일한 계정 연결
- 재작성 매칭: 소수점 오차(0.5 이내) 허용
- 명칭 변경 매칭: 금액 오차 5% 이내 + 명칭 유사도 60% 이상
- 특수 항목 매칭: 주당이익(EPS) 등 소수점 단위 항목
매칭률이 85% 이하로 떨어지면 변경점(breakpoint)으로 판정하고 구간을 분리한다.
property 기반 API
모든 데이터를 Python property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from dartlab import Company
c = Company("005930") # 삼성전자
# 재무제표
c.BS # 재무상태표 DataFrame
c.IS # 손익계산서 DataFrame
c.CF # 현금흐름표 DataFrame
# 정기보고서
c.dividend # 배당 시계열
c.majorHolder # 최대주주 지분율
c.employee # 직원 현황
c.audit # 감사의견
c.executive # 임원 현황
c.executivePay # 임원 보수
c.boardOfDirectors # 이사회 구성, 출석률
c.contingentLiability # 우발부채, 소송
c.relatedPartyTx # 특수관계자 거래
c.sanction # 제재 현황
# K-IFRS 주석
c.notes.inventory # 재고자산
c.notes.tangibleAsset # 유형자산
c.notes.borrowings # 차입금
c.notes.provisions # 충당부채
c.notes.segments # 부문정보
c.notes["매출채권"] # 한글 키도 가능
# 공시 텍스트
c.business # 사업의 내용
c.mdna # 경영진단의견
c.overview # 회사의 개요
# 전체 일괄 추출
d = c.all() # 40개 모듈 전체를 dict로 공시 수평 정렬
분기/반기/사업보고서를 하나의 시간축 위에 정렬하고, 누적값에서 개별 분기를 역산한다.
K-IFRS 주석 통합
12개 주요 주석 항목을 c.notes로 통합 접근하고, 추가 키워드는 c.get("notesDetail", keyword="법인세") 패턴으로 조회한다.
10분 체크리스트
- 이 회사의 핵심 사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사업보고서의 어느 대목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리스크가 나오는지 알고 있는가
- 재무제표와 주석을 같이 열어볼 준비가 되었는가
- 감사의견, 최대주주, 특수관계자 거래까지 이어서 볼 흐름을 잡았는가
- DART API가 주는 것과 직접 파싱해야 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가
FAQ
DART는 재무제표 사이트인가
아니다. 재무제표뿐 아니라 사업보고서 텍스트, 감사의견, 지배구조, 소송, 임원 보수까지 들어 있다.
DART와 OpenDART는 같은 것인가
DART는 전자공시 시스템이고, OpenDART는 그 데이터를 API로 제공하는 개발자용 창구다.
초보자는 어디부터 읽어야 하나
회사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제표와 주석, 감사의견 순서가 가장 실용적이다.
왜 자동화가 필요한가
계정명 변동, 누적값 처리, 텍스트 구조 차이 때문에 수작업만으로는 여러 기업과 여러 연도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글
- 파이썬으로 재무제표 분석하기 — DART 데이터를 코드로 다루는 실전 방법
- EDGAR의 모든 것 — 미국 전자공시 시스템과 DART의 차이
정리
DART 전자공시에는 한국 상장기업에 대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재무 숫자뿐 아니라 사업 내용, 위험 요인, 감사의견, 지배구조, 소송, 임원 보수까지. 문제는 이 데이터가 사람이 읽도록 작성된 문서 형태라는 것이다.
사업보고서 하나만 해도 12개 대목차, 수십 개 세부 항목, 30~45개 주석으로 구성된다. 한 기업의 한 해치만 읽어도 200~300페이지다. 이것을 수십 개 기업, 수년치에 걸쳐 비교하려면 자동화가 필수다.
DART는 한국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지탱하는 인프라다. 그 안에 담긴 데이터는 방대하고 가치가 높지만, 가공 없이 바로 쓰기는 어렵다. DartLab은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세한 사용법은 문서를 참조하자.

